지난 6일 경찰에 출두하겠다던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이 민주노총 지도부를 통해 밝힌 입장문을 통해 당분간 조계사에 계속 머무르겠다며 “지금 당장 나가지 못하는 중생의 입장과 처지를 헤아려달라”는 괴변과 함께 이번엔 다시 정부의 노동개혁 중단을 전제로 출두의사를 내건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지난 4월 이후 수차례 불법시위 등을 주도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이 청구된 한 위원장은 자신이 피신처로 삼고 있는 조계사 측에도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며 ‘적반하장’의 태도도 보이고 있다. 조계사 신도회를 ‘정권의 하수인’이라고 폄훼 (貶毁)했다. 한상균 민노총위원장의 법집행 거부와 관련해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즉각 논평을 내고 “조계종 신도회가 나가달라는 최후통첩까지 보냈지만 이를 묵살한 채, 조계종과 화쟁위원회에 기대어 자비를 호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국민행동본부도 “공권력을 조롱하는 한상균을 즉각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에 대해서는 “법치가 살아 있음을 보이라”고 즉각적인 행동개시를 주문했다.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 자진 퇴거를 위한 조계종화쟁위의 중재를 요청하기 위해 8일 오전 조계사를 방문했지만 조계사 측은 만남을 거부했다. 구 청장은 “경찰은 한 위원장의 도피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자진 퇴거하지 않을 경우 불가피하게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이 주도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밝힌 11대 요구안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꿈꾼다. “민중이여 궐기하라”, “세상을 뒤집어 엎어버리자”. 30년 전 폐기처분된 맑시즘의 계급론 갈등론에 입각한 구호를 외친다. “공안탄압 중지-국가보안법 폐지-국정원 해체-양심수 석방-역사교과서 국정화폐기” 등 북한에서 주장하는 바와 명확히 일치하는 주장을 해댄다.부처님이 가르쳐준 진정한 자비심이란 병들고, 가난하며, 고통 받는 약자를 위해 베풀어야 하는 자비심을 말하는 것이지, 구속영장이 발부된 명백한 범죄자나 국가를 뒤엎어야한다고 공언하고 다니는 반역도당의 수괴에게까지 베풀어야하는 자비심은 아닐 것이다. 자신들은 연봉 일억 원 이상의 고임금을 받아가면서도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의 요구를 외면하는 대기업 노동귀족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겠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맞서 불법, 폭력시위를 선동하는 죄질이 매우 고약한 노동조합의 우두머리가 바로 한상균이라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 그러므로 한상균은 결코 자비를 베풀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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