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기공은 사람이면 누구나 갖고 태어나는 생명활동의 근원이 되는 기, 즉 생체 에너지를 원활하게 흐르게 해 심신을 단련하는 전통스포츠다. 특히 홍익철학에 민족전통의 풍류도와 신선도를 현대화시킨 단학을 바탕으로 춤과 음악을 결합한 토종 한국형 생활체육이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당뇨를 동반한 고혈압 수치가 300이 넘었는데 대회 준비로 바빠 병원을 못갔더니 글쎄, 의사가 하는 말이 120으로 낮아졌다며 무슨 운동 하냐고, 그 운동 좋은 거니 계속하라고 했어"매주 월, 수, 금 새벽 6시가 되면 영일대 부덕사 녹지공원에는 30여명이 모여 손과 발을 이용해가며 기체초, 기공, 명상 등을 통해 심신을 단련한다. 국학기공은 한민족의 전통 수련법인 기공, 뇌기공, 기체조, 단요가, 단전호흡, 명상을 통한 운동법이며 어르신, 청소년, 주부, 직장인, 가족 등 대상에 맞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포항지역에도 20개 클럽, 2천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포항시생활체육회에서는 부덕사 녹지공원, 수도산, 영일대 해상누각, 용흥동새마을금고 2층 등에서 수업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8년째 부덕사 동호회에서 국학기공을 가르치고 있는 신삼수 국학기공지도자는 `요실금 때문에 경로당을 못갔는데 해결했다`, `서울 병원에서도 못 고쳤던 변비가 사라졌다` 등 수많은 치료사례를 접했다고 귀띔했다.수도산 동호회에서 활동 중인 류연주(여·장흥초 교사)씨는 "2년 전 대흥초 5학년 담임 당시 반 아이들과 시작해 포항시 대회 우승에 이어 전국대회까지 출전하게 됐다"며 "내성적이거나 친구와의 트러블, 교사에게 반항적인 태도를 보인 학생들이 국학기공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자랑했다. 이처럼 국학기공은 머리를 시원하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와 피해의식, 성적에 대한 열등감을 프로그램을 통해 힐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체 6대 관절을 풀어주는 동작을 시작으로 12경락 늘려주기, 하체체력 강화 등 다양한 동작들을 손과 발을 이용해 별다른 기구 사용 없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반면 현재 포항에서는 야외에서 수업을 진행,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받고 있어 영하권 날씨로 진입하는 12월부터 2월까지는 수업을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항지역 국학기공 동호인들은 도지사기, 연합회장배, 국민생활체육회장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대회 등 1년동안 전국의 10여곳 대회를 출전해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심신이 바르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바른 정신을 갖는다"는 신삼수 지도자의 말처럼 국학기공을 통해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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