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특성이나 기후에 맞게 김장하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이맘때 쯤이면 김장철이 시작된다.올해 배추 재배면적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소비 부진, 수입 증가, 재고량 과다 등으로 배추값이 하락했다. 무, 고추 등 다른 김장 재료 역시 공급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값싼 중국산 김치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고, 가정에서도 김치 담그는 양이 줄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해 가정에서는 김장의 양을 좀더 늘려 이웃과 나누고, 기업은 김장 나눔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김장 더 담그기, 김치 나눠먹기’ 캠페인도 전개되고 있으니 한번 쯤 동참해 보는것도 보람된 일일듯 하다. 특히 20여년 전부터 김장채소 재배 농가를 살리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져 사회적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통해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저소득층 어린이, 외국인 근로자 등 우리 주변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과 훈훈한 정 나누기가 확산되고 있다. 포항시 새마을회가 주관하는 ‘사랑의 김장 담그기’행사가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져 새마을회원들이 읍면동으로 배부된 김장 김치를 3천가구의 불우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새마을협의회 부녀회를 중심으로 포항시청 새살림봉사회, 여성단체협의회, 다문화단체, 해병대, 무적캠프 미군 등 1천여명이 참여해 1만5천포기(5k박스 3천개)의 김장을 담갔다.세계 각국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 국제결혼 이주 여성들은 음식과 주거양식, 생활예절, 자녀교육방식, 가족관계 구조의 차이에 따라 갈등을 겪게 된다. 이런 삶을 구성하는 기본적 요소의 차이는 한국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미칠 것이다.경제적 취약 계층이 상당수인 이들 다문화가정은 사회적 편견과 빈곤한 가정 경제를 돕기 위한 따뜻한 손길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포항시전국연합향우회(회장 천기화)도 다문화가정돕기 일일호프 행사를 개최했다. 천기화 회장의 주도로 작년에 이어 2회째 진행된 이번 일일호프행사는 포항시 전국연합향우회와 전국연합향우회 여성회(회장 전옥희) 주최로 진행됐다.전국연합향우회는 이번 일일호프행사에서 나온 수익금으로 오는 29일 예정된 ‘다문화가정 송년의 밤 행사’에 쌀을 비롯한 생필품을 구입해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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