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딸 출산 소식과 함께 자신이 보유한 페이스북 지분 중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저크버그 부부는 ‘챈 저크버그 이니셔티브’를 설립하고 3년에 걸쳐 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지분 가치는 현재 약 450억달러로, 이는 한화 52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마크 저크버그가 사업 협력을 논의하기 두차례 연속 회동한 적이 있다. 두 사람은 세계 최고 정보기술(IT) 기기 제조업체와 최대 회원을 보유한 소셜네트워크(SNS) 업체 수장들이다. 이런 두 회사가 서로 손을 잡으면 글로벌 IT업계의 지형도가 당장 바뀔 수 있다. 두 수장간 만남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저커버그 처럼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해외 부자들은 많다. 세계 최고의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부부는 재산 가운데 대부분을 부부가 이끄는 자선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세 자녀에게는 각각 1천만 달러(약 116억원)씩만 상속하기로 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버핏은 2006년 빌 게이츠 부부가 운영하는 재단과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3개 재단에 436억 달러(약 50조4천억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는 올해 7월 전 재산인 320억 달러(약 37조원)를 내놓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2007년에는 윌마트의 창업자 샘 윌튼의 아내 헬렌 윌튼이 164억 달러(약 19조원)로 추정되는 재산을 가족 재단에 사후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올해 팀 쿡 애플 CEO도 죽기 전에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호들이 내놓은 거액은 환경보호, 빈곤퇴치 등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뚜렷한 목적에 쓰이고 있다. 해외 부자들과는 달리 한국 갑부들은 재산 환원보다 자녀 상속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재벌닷컴의 조사 결과 보유 자산이 1조원 이상인 ‘슈퍼 갑부’는 모두 35명으로 이 가운데 상위 10명은 모두 재벌가 출신의 `상속형` 부자였다. 최근 우리들 주변에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더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가진 것을 선뜻 내놓는 ‘가난한 자의 기부’가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올해 세밑에도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부자인 ‘천사’들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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