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경북도 신청사’가 벌써 부터 가장 뜨거운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담은 한옥의 멋스러움과 현대의 첨단 건축기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건축미가 입소문을 타면서 연일 관람객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2월 59명에 불과하던 신청사 관람객이 최근 들어 평일 500명, 휴일1천 명 이상으로 부쩍 늘었다.10월 한 달에만 2만2천 명이 다녀갔으며 지난달까지 6천888개 단체에서 6만915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동기대비 31배 급증한 수치다. 문화청사로 지어진 도신청사는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검무산 자락에 2011년 10월에 착공해 올해 4월 30일 준공했다.24만5천0㎡(7만4천 평)의 부지에 전통한옥형식의 4개동으로 경북도청, 도의회, 주민복지관, 공연장으로 구성됐다. 청사는 전통건축의 배치양식, 비례와 균형, 팔작지붕의 곡선미를 살린 기와지붕, 회랑과 솟을대문, 자연을 담고 자연속으로 녹아드는 정원양식 등 대한민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경북의 정체성을 잘 담아낸 문화청사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다 친환경건축물 최우수등급, 건축물에너지효율 1등급, 초고속정보통신 1등급, 지능형건축물 1등급, 장애물 없는 생활한경(BF) 우수등급 등 건축물 5대 인증을 모두 획득한 ‘첨단 녹색 건물’이란 특징성도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 청사에 사용하는 에너지의 30%는 지열과 태양광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이며 모든 조명은 LED로 설치돼 에너지절감에도 탁월하다. 김관용 지사는 “역사의 고비마다 강인한 정신으로 국난극복에 앞장서온 경북의 혼을 어떻게 실현할지 많이 고민했다”며 “앞으로도 가장 한국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는 도신청사를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신청사 건립에 사용된 기와(전통 고령기와)는 총 65만장으로 기와 1만 장에는 경북도민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또 도청부지 내 조경은 향토수종으로 소나무 등 키큰 나무 5천500그루, 철쭉 등 키작은 나무 18만2천 그루가 식재됐다. 도청 앞 천년숲은 전통수종 88종 25만 8천그루의 나무가 어우러져 산책로와 휴식공간으로 꾸려졌다. 휴게공원인 ‘세심원(洗心圓)’은 전통양식의 정자와 경주 안압지를 모티브로한 연못, 돌로 만든 장승인 벅수 등이 있다.주요 통로에 설치된 조각 작품으로 ‘웅비(외가리 날개짓, 작가 이상태)’, ‘새천년의 길위에서(작가 왕광현)’, ‘새천년의 아침-天地人(작가 권웅)’이 있으며 꽃담 등 볼거리가 즐비해 관람에 즐거움을 주고 있다. 지난 10월 신청사를 방문한 세계적인 건축가인 탈렙 리파이 UNWTO사무총장이 “내가 본 공공 건축물 중에서는 가장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깃든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긴 훌륭한 건축물”이라고 찬사를 보낼 만큼 명품으로 우뚝 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