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포항시가 국내 최초로 추진 중인 러시아 연해주 지역 조사료 생산·반입사업이 내년부터 포항축협의 자력으로 추진된다.지난해까지 총 19억8천만 원(보조 13억5천만 원 자부담 6천만 원)예산으로 추진하는 해외조사료사업은 향후 더 이상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다.이 사업은 지난 2007년 4월 7일 한·미 FTA체결 후 소 값 폭락과 국내 곡물가격 상승에 따라 국내 사료가격이 급등하자 포항시와 포항축협이 2008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추진하고 있다.조사료 생산·반입사업은 포항축협에서 4년간에 걸쳐 수차례 연해주를 방문, 러시아 정부와 협상을 벌여 소독시설 완비와 더불어 소독, 검역, 수송, 관세 등 한·러 양국간 행정·반입절차를 해결해 왔다.앞서 2012년도 5월에 건초 첫 반입과 10월 시범적 반입에 이어 2013년도에는 본격적으로 직접 재배, 건초 680t을 생산했지만 검역 경험부족으로 금지식물(개밀속)혼입에 따라 140t을 폐기한 바 있었다.반면 지난해는 재배면적 300ha 985t을 생산함에 따라 해외농업 개발사업의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지난 3년간 생산계획에 비해 생산량이 적은 것은 늦은 수확과 홍수로 인한 침수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조사료 생산·반입사업이 내년부터 탄력받을 전망이다.지난해 예산 6억원을 들여 올해 완공된 소독시설(창고 병행)과 수확장비 확보로 수시로 수확, 보관하는 등 조사료 생산기반이 마련됐다.특히 기존 블라디보스톡 항구에서 240km 거리인 한카군에서 110km 거리인 우수리스크로 농장을 이전해 물류비를 절감하는 등 조사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편 러시아 건초 반입가격은 kg당 380 원으로 북미산 조사료 가격 460 원/kg와 평균 수입 조사료 단가와 비교해 kg당 80~140 원의 사료비 절감 효과와 수입산 건초 가격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1천t 규모의 건초를 생산·반입하는 경우, 8천만 원에 달하는 사료비 절감으로 지역 축산농가에는 15~20%의 사료비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