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달년기자] 국세청이 최근 공개한 조세포탈범 27명 가운데 8명이 대구·경북 거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지난달 26일 2012년 7월 이후 연간 5억 원 이상의 조세를 포탈해 유죄판결이 확정된 조세포탈범의 인적사항을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를 통해 공개했다.신원이 공개된 대구·경북지역 조세포탈범 8명 가운데 대구에서 고철매매업을 하는 김 경록(64)씨는 실물거래가 없음에도 고철을 납품받은 것처럼 꾸미고, 거래처로부터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 부가가치세를 공제받는 방법으로 7억1천200만 원을 탈루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포항에서 나이트클럽을 운영한 배동광(59)씨는 과세관청이 징수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실재 매출 장부를 폐기하고, 현금 매출을 차명계좌로 입금하거나 봉사료를 과다 계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득세 등 6건에 31억9천만 원을 포탈했다.또, 칠곡군의 이형근(49)씨는 폐구리를 거래하면서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세금계산서 등 근거자료를 남기지 않는 방식으로 부가가치세 49억1천900만원을 탈루했다.대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배상열(52)씨는 속칭 ‘포탄업체’로부터 실물거래 없이 허위 세금계산서를 받아 부가가치세 16억7천700만 원을 포탈해 유죄판결을 받았다.조세포탈범 명단 공개제도는 신상 공개를 통해 재범을 방지하고 납세 의무자의 탈세 심리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됐으며, 올해 두 번째로 명단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