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취미 활동을 위해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포항지역에도 게이트볼, 댄스스포츠,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등을 즐기는 43개 종목별연합회 및 클럽, 동호인 단체가 많다.우리 동네에서 벌어지는 생활체육의 역사, 경기진행방법 등을 자세히 알지 못하거나 관심이 많은 시민을 위해 본지는 시민 개개인이 건강하게 100세 시대를 잘 맞이할 수 있도록 앞으로 매주 수요일 `우리 동네 생활체육` 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포항지역 유일한 여자 족구단 `카리스`가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팀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리스`는 흥해지역 여자축구단인 `흥해FC` 멤버들을 주축으로 지난 2014년 7월 탄생하게 됐다. 기존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종목인 `족구`가 이제는 여성들에게도 확대, 포항에도 족구열풍이 불어 닥쳤다. 40~50대 여성 15여명으로 구성된 `카리스` 단원들은 경기장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달리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팀을 이끄는 회장 조명숙 씨를 비롯해 총무 남학수(요양보호사), 팀내 에이스인 김준숙, 헤딩을 잘 한다는 박두레(신발세탁업), 토스 이미순(해녀), 수비 장순옥·이향순(조리사), 공격 하경옥(백조) 등 별명도 직업도 각양각색이다. 이처럼 끈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팀워크에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숙 회장은 "매주 목요일이 모이는 날인데 매번 핑계를 대며 잘 모이지 않던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모임 등 약속도 제쳐놓고 만나서 족구를 한다"며 "축구에 이어 족구로 맺은 15년 우정이다"고 자랑했다.그러나 이들은 축구로 다져진 탄탄한 기본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4년 11월 전국대회에 참가해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아쉬워하던 선수들은 창단 1년만인 지난 6월 경북족구연합회장기대회에 참가해 3위에 입상하는가 하면 7월에는 영덕대게배 전국족구대회에서 전국 3위라는 성적을 올렸다.지도 및 감독을 맡고 있는 김헌관 포항시생활체육회 족구사무장은 "초창기에는 공이 반대편 네트로 넘어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며 "지금은 정말 잘하고 있다"라며 일취월장한 실력을 칭찬했다.오랜 시간 공들여 쌓아온 실력에 선수들 또한 족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토요일 오후 5시 등 일주일에 2번씩 모여 운동을 하는 것도 모자라 번개 모임을 갖기도 한다. 내년에는 3승을 목표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카리스`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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