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경북도는 지난달 30일 도청 제2회의실에서 경북지방경찰청, 경북도교육청, 경북도소방본부, 경북도정신건강증진센터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2014년 기준 주요사망원인 중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에 이어 4번째인 자살을 막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7.3명으로,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경북 자살률은 28.4명으로 전국평균 보다 높고, 노인자살률은 51.9명으로 전체 자살자 수의 31%(762명 중 237명)에 달해 타 연령대 보다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이 손잡은 것이다. 협약에는 △응급 정신의료서비스 지원 및 협력체계 구축 상호 협력 △자살위기 상황 발생 시 긴급구조 및 구급활동 지원 △생명존중 문화조성 및 생명보호를 위한 정보의 공유 △아동ㆍ청소년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증진 교육 및 심리상담 지원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지방경찰청과 소방본부는 긴급구조 및 구급활동을 도(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북도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소방ㆍ경찰 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예방을 위한 정신건강 교육 및 심리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경북도교육청은 아동ㆍ청소년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 자살예방 교육 및 정신건강 인식개선 홍보 등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김종수 복지건강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지역사회 생명보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민간참여를 확대해 자살예방을 위한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