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포항스틸러스가 황선홍 감독에게 마지막 승리를 선물했다. 포항은 29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뤄 최재수, 강상우의 골에 힘입어 2-1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하지만 수원은 후반 22분 염기훈, 43분 카이오의 골로 전북을 꺾고 2위를 확정, 다음 시즌 ACL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이날 동기부여가 더 강한 쪽은 포항이었다.이미 FA컵 우승으로 내년 ACL 직행티켓을 확보한 서울과 달리 포항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고 수원이 전북과 비기거나 패하기를 바뀌기를 바라는 상황이었다. 포항은 황선홍 감독에게 마지막 승리와 2위 탈환, ACL 직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전반 15분 프리킥 상황에서 최재수가 왼발로 볼을 감아차며 성공시켰다. 이날 골 세레머니는 특별했다.포항 선수들은 선제골 직후, 이날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나는 황선홍 감독에게 큰절 세레머니를 펼쳤다.계속해서 포항은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전반 23분 윤주태가 고광민의 크로스를 인사이드로 감아찬 공을 신화용이 선방하며 잡아냈다. 이어 전반 28분 윤주태가 아드리아노의 패스를 그대로 때렸지만 골대옆을 지나갔다. 전반 36분 김승대가 서울 박스 안에서 수비가 걷어낸 공을 왼발 터닝슛으로 골대를 향했지만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종료 직전인 45분에는 김승대가 절묘한 공 터치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치고 나갔으나, 마무리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은 이석현을 빼고 몰리나를 투입했다.포항은 후반 12분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강상우가 멀리서 올라온 공을 띄우며 슈팅했지만 골대를 빗나가며 골라인을 벗어났다.곧바로 서울의 심상민이 혼전 상황에서 슈팅하고 빗나가는 공을 아드리아노가 달려들었지만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16분 배슬기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아드라이노가 마무리했지만 골사냥에 실패했다. 계속 두드리면 언젠가 열리는 것일까.결국 후반 36분 아드리아노의 과감한 슈팅은 신화용 골키퍼를 맞고 나온 뒤 몰리나가 밀어 넣어 동점골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다 잡은 승리를 놓친 포항에게 승리는 멀어져 가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포항의 간절한 바람은 통했다.유제호의 슈팅을 유상훈 골키퍼가 막아내 흐른 공을 강상우가 땅볼 슛으로 연결시키며 2대 1로 마무리했다.한편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황선홍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하면서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제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에 돌입한다. 지난 2008년 부산 아이파크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첫 사령탑이 됐던 황 감독은 2010년부터 포항을 이끌어왔다. 부산에서 3년 포항에서 5년 등 지난 8년 동안 K리그를 누비던 황선홍 감독은 개인통산 195전 99승49무47패에서 잠시 `쉼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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