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제1회 포항문화연구소 심포지엄이 지난 27일 포항문화원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포항문화의 원형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논문 발표 및 종합토론이 진행됐다.이날 박이득 포항문화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김삼일 대경대 석좌교수가 `포항의 충요문화-포은 정몽주를 중심으로`, 김윤규 한동대 교수가 `외래 지식인과 교감하는 포항`, 박창원 청하중 교장이 `내연산 산신, 할무당 신앙의 성격`이란 주제로 각각 20분간 논문을 발표했다.휴식 이후에는 홍필남 포항시의원, 이주옥 포항대 교수, 강호진 영일중 교장이 토론이 이어나갔다. 김삼일 교수는 포은 정몽주의 뿌리, 학맥, 충효 정신 계승자들을 소개하며 포은의 고향이 포항이므로 포은 정몽주를 중심으로 포항의 충효문화를 조명했다. 또 포은의 발자취와 생애를 뒷받침해 주는 사료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지만 발굴 및 보존 연구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충과 효, 의리, 절의, 정의의 정신 구현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규 교수는 부임 및 방문, 유배, 이주 등으로 포항에 온 외래 지식인군에 대해 검토하고 이들에 대한 포항 토착문화와 대응태도(상호 회피·수용·발전)에 대해 살펴봤다.현대 포항에서도 외래 지식인을 포항 지역민과 교감하게 하고 지혜와 능력으로 포항을 발전시키는 데에 기여하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 과거에 포항에 이래한 사람들과 지역민 간의 상호 교류와 교감의 자취를 추적해 그 성과를 이어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창원 교장은 백계당을 중심으로 한 내연산 지역에 뿌리내려온 할무당 신앙의 전승실태, 신의 명칭과 신화, 제의의 진행 과정, 할무당 신앙의 성격 등을 밝혔다. 이에 민속·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포항의 정신문화유산인 백계당을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로 지정하는 등 보존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필남 의원은 "포은선생과 관련된 문헌자료에 나오는 유적지 등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포은 선생의 고향 오천을 알리는 문화사업도 함께 해 줄것"을 제안했다. 이주옥 교수는 "외래 지식인과 토착민의 상생적 협력 관계인 상호발전의 범주야말고 이상적인 교감이라고 한다면 과거 현재 및 미래에 우리가 함께 나가야 할 포항정신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지에 대한 규명과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강호진 교장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 지역민의 힘을 모아 백계당과 할무당 석상 등 문헌 자료와 편액으로 남은 8개의 기문 등은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이곳에서 행해지는 제의는 민속자료로 지정·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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