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전통시장의 혁신을 위해 상인과 공무원이 머리를 맞대고 대응방안 모색에 나섰다.경북도는 26일과 27일 양일간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협동과 연대의 공생사회’라는 주제로 ‘2015 경북상인워크숍’을 가진다. 경북에는 2014년 기준 총 200여개의 전통시장에서 2만7천700여 명의 상인들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이는 전국 전통시장 1,536개 가운데 13%가 경북에 몰려 있는 것이다. 상인 평균 연령도 55세로 노령화 되고 있어 경쟁력 있는 선진상인 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도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상인 간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현안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해결방안 마련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워크숍에는 상인 120여명과 공무원·유관기관 직원 40여 명 등 160여명이 함께한다.첫째 날인 26일에는 경북도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통시장 지원정책 설명을 시작으로 안동소방서의 겨울철 소화기 사용법, 겨울철 시설관리, 화재보험 안내 등 특히 최근 강조되는 동절기 화재예방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이어 도내 선진시장의 활성화사례를 발표하고 현장투표를 통해 우수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등 상호 간 벤치마킹의 기회를 마련했다.도는 올해 시설현대화 사업 등 366억 원을 지원했으며 내년 지원예산도 198억 원을 확보하는 등 중기청 공모사업인 문화관광형시장, 골목형시장, 주차장사업 선정에 주력하고 있다. 둘째 날(27일)에는 경북상인연합회장의 ‘기업가정신’ 강의를 통해 시대에 부흥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상인의식을 역설할 예정이다. 이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마케팅지원실장의 ‘온누리상품권 사용방법과 이해’를 통해 최근 특별할인판매에 따른 상품권 부정유통 근절에 초점을 두고 상인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료(2013년)에 따르면 시장활성화 사업을 실시한 시장과 미실시한 시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실시시장은 미실시 시장에 비해 매출증가 점포비율 5.2배, 고객증가 점포비율 4.6배, 상인·고객만족도 1.9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현대화 등 전통시장 지원사업이 직접적인 매출증가로 이어져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강창 민생경제교통과장은“올해는 메르스 여파와 경기불황으로 전통시장이 유독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서로의 경험과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전통시장을 살리는 데 머리를 맞대서 전통시장이 다시금 자생력을 갖추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