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최근 3년 째 포항시 도심지에 깔따구가 창궐해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특히 지난 6월부터 북구 동빈동 일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퇴치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보건소측에 의하면 깔따구는 모기와 유사하게 생긴 해충으로 주로 여름철 진흙, 물웅덩이, 하수구 등에서 서식하고 있다.포항지역 내에서 깔따구가 주로 나타나는 곳은 북구의 경우 동빈동, 대신동, 죽도시장, 북부시장 등이며 남구는 포항고속터미날 인근 해도동 복개천 일대다.이들 해충은 무리를 지어 나타나는데다 건물 벽, 문 등에 달라붙어 상인들의 영업에 지장을 줌은 물론 미관을 해쳐 인근 주민들에게 혐오감까지 주고 있다.또 입이 완전히 퇴화돼 물지 않아 인체에 크게 유해하지 않다는 말과 다르게 물리면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이에 대해 포항시 남‧북구보건소에선 신고가 들어올 때마다 방역에 나서고 있지만 깔따구의 특성인 대량번식으로 인해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게다가 깔따구가 도심지에 창궐하는 정확한 원인을 찾진 못했으나 주민들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에 우수관로에 음식 폐수 등 각종 오염수를 그대로 흘러 보내면서 깔다구 서식환경을 좋게 만들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북구 동빈동 강모(61 상업)씨는 “시에서 방역을 해도 시커먼 깔따구 떼가 다시 나타나 창문을 열기가 무섭다”며 “깔따구를 박멸하기 위해선 먼저 번성 원인을 찾아낸 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남‧북구보건소 관계자는 “현재로선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일단 기상 이변으로 추위가 늦어지면서 깔따구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