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포항 영일고, 동성고, 오천고 35명의 학생들로 꾸려진 뮤지컬 동아리가 25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사랑의 추억`을 공연한다. 올해 3월 창단한 이들은 학교간 공동교육과정인 창의적체험활동으로, 영일고가 주관하고 동성고, 오천고는 참여학교로 운영되고 있다.모집 당시, 각 학교별로 음악선생님을 통해 뮤지컬에 관심있는 학생 50여명을 모아 꾸렸으나 그간 연습과정에서 개인사정으로 빠진 이들을 제외하고 35명이 무대에 오른다. 학생들은 올 초부터 지금까지 10개월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완성도 있는 무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1학기에는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등 4개 파트로 나눠 합창 위주로 연습했으며 2학기 들어서는 6~7명의 학생들이 배역을 맡고 나머지 학생들은 합창 등으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웠다. 특히 이번 무대를 위해 김상권 포항시립합창단원이 연출을 맡았으며 포항신포니에타가 쳄버앙상블단 연주로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뜻깊은 무대를 선보인다.`Time to say good bye`, `You raise me up` 등 관객들이 익숙한 곡들로 구성된 이번 뮤지컬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여인 이자벨이 도시로 떠나자 이자벨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역무원이 된 내용이다.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는 역 로비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를 들어주거나 이별을 위로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편지를 받게 되면서 공연이 전개된다. 지난 10개월 간 학생들의 지도를 맡은 이영호 영일고 음악교사는 "막연히 뮤지컬에 호기심이 있었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열정을 갖고 온 학생들이다보니 노래는 물론 연기에 있어 힘들어 한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벽하진 않지만 자신감을 갖고 잘 따라와줬고, 또 최선을 다해 연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마지막으로 "처음 무대에 서는 것이 두렵기도 하겠지만 공연을 끝내고 나면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에 공부를 비롯한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지 않을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