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 기자]  한반도 최동단 독도를 품고 있는 울릉도가 인구 유출을 막고 지속적인 성장하기 위해선 공항, 항만, 도로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이 정부 약속대로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와 같은 지적은 최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주간다이제스트에서 나왔다.23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큰 섬이며, 동해안에서는 최대 섬으로서 지정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우리나라 해양진출의 최전선에 위치한 섬이다.하지만 그동안 울릉도는 우리나라의 영토문제나 반드시 보전해야할 해양기지라는 인식보다는 경북도 23개 시군 중의 하나. 즉, 우리나라의 수천 개 도서 중의 하나라는 일반적 시각에서 다뤄져 온 측면이 큰 만큼 울릉도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사회간접자본의 설치를 위한 국비 지원사업의 경우에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됐다.이는 결과적으로 경제 및 생활기반의 낙후화로 울릉군의 인구 감소로 이어졌으며, 청년인구의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쇠락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최근 울릉지역 경제의 특징과 구조적 문제점을 진단하고,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경제운용방식의 차원에서 해결 방안을 짚어보았다. △ 울릉경제의 특징 및 문제점 최근 울릉경제의 특징은 거시경제의 변동성이 매우 크고 산업구조가 농림수산업에서 관광서비스업으로 급격히 변모하고 있는데다 인구구조가 급속한 노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점이다.  △ 거시경제의 과도한 변동성으로 경제의 안정성이 저해되고 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곤란 울릉경제의 거시경제성과는 지역내총생산(GRDP)의 성장률 추이로 살펴볼 때 연도별로 진폭이 과도하게 큰 것이 특징이다. 경북도의 경우 2000년대 전반에 걸쳐 가장 큰 성장률 변화폭을 보인 것은 지난 2007년의 +7.5%p와 2008년의 7.6%p 정도인데 반해 울릉군은 평균적으로 연간 20~30%p의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 산업 구조의 급격한 변모(농림어업⇒관광 관련산업) 울릉도는 그동안 ‘울릉도 오징어’로 상징되듯 우리나라 오징어잡이의 최대어장을 주변 해역에 보유하고 있었으나 수온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울릉도와 독도 주변의 오징어 어군이 점차 다른 곳으로 이동함에 따라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전체 어획량(물량기준)이 거의 1/5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때문에 울릉도의 관광 관련산업의 경제규모가 지난 2005년 이후 농림어업의 경제규모를 역전하면서 울릉경제의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울릉군 전체 지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농림어업 비중은 2004년 14.8%에서 2012년 7.6%로 반토막이 난데 반해 관광 관련산업의 비중은 같은 기간 중 11.5%p 상승하며 2배 이상 급성장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관계자는 “울릉도를 살리기 위해선 정부가 약속한대로 도로, 항만,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조속한 확충과 함께 농림수산업 육성 방안 마련을 위한 6차산업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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