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전통에 바탕을 둔 질박하고 창경한 필획 송하 백영일의 개인전이 17년만에 대구에서 열린다.지역 서단의 정통성을 이어오고 있는 전 대구예술대학교 교수 송하 백영일은 24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마련된다. 백영일은 지난 2012년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전시에서는 한글 서예에서 한자의 전서(篆書)와 초서(草書), 훈민정음 해례본체에 바탕을 두면서도 표음문자에다 표의성을 부여하고 화상 이미지를 도입하는 등 참신한 예술성과 조형성을 보여주며 호평을 이끌어 내며 국내 서단을 놀라게 했다. 그동안 전통 한문 서예 위주의 작품을 선보이며 서단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기에 기존 작품과 다른 새로운 한글 작품들은 서단의 신선한 활력소가 됐으며 한글서예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예의 미학을 찾아내는 일에 평생을 매달린 백영일의 이번 전시는 지난 전시에서 새로운 조형언어의 가능성을 선보인 한글서예와 더불어 전통적 필획이 살아 숨쉬는 한문서예 등 다양한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한편 백영일은 지난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운영위원, 심사위원장, 동아미술제 동우회, 동아미술제 심사위원, 대구서학회 초대회장, 국제서법연합 대구경북지회 부회장,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 등을 지내며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