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포항스틸러스가 수원삼성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염기훈의 왼발에 무너지며 2위 자리를 내어줬다.포항은 2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7라운드 수원전에 나서 권창훈, 조성진의 골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포항과 수원 모두 승리가 절실했던 경기였다.이미 선두는 전북으로 정해진 상황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직행권을 확보하려면 서로를 상대로 반드시 3점을 얻어와야만 했다.따라서 두 팀은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 열기에 나섰다.포항은 전반 7분만에 김준수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세트피스 상황에서 신진호가 골문으로 올려준 공을 김준수가 강한 헤딩으로 좌측 골문 상단을 갈랐다.선제골로 전반전 주도권을 내준 감이 있던 수원은 20분 산토스가 패널티 박스 중앙 부근에서 발리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연이은 포항의 수비에 막히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포항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32분 김대호는 강한 중거리 슈팅을 과감하게 시도, 38분 강상우는 김승대가 패스한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특히 이날 전반 종료 직전에는 양 팀 골키퍼들의 선방쇼가 펼쳐졌다. 전반 42분 염기훈은 우측 패널티 박스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고 왼발로 감아 올렸지만 신화용이 저지했다.이어 전반 43분 김태수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흘러 나온 공을 과감하게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으로 팀의 실점을 막아냈다.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인 44분, 고무열과 강상우가 두 번의 슈팅을 날리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포항은 고무열 대신 심동운을, 수원은 오범석을 빼고 신세계를 각각 교체 출전시켰다.후반 6분 염기훈은 좌측 라인부근을 따라 침투해 중앙으로 달려오는 권창훈에게 공을 올렸고, 이에 권창훈은 가볍게 발로 공을 밀어넣었다.권창훈의 동점골과 함께 수원이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13분 산토스가 우측에서 올라온 공을 넘어지며 뒷발로 건들여 슈팅, 신화용이 가까스로 막아냈다.곧바로 강상우가 노마크 상황을 맞아 슈팅, 정성룡이 감각적인 위치선정으로 선방했다. 염기훈은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자신의 주무기인 왼발의 위력을 뽐냈다. 후반 29분 프리킥 상황에서 왼발로 길게 감아 올리자, 포항 문전은 혼전 상황이 야기됐고 이에 조성진은 침착하게 역전골을 성공시켰다.이날 경기를 통해 수원은 승점 64점으로 한 달 만에 빼앗긴 2위를 탈환했다.반면 이날 좋은 경기력을 보인 포항은 후반전에 무너지며 아쉽게 승점 63점으로 3위로 밀려났다.한편 마지막 승부만 남았다. 포항은 오는 29일 홈에서 현재 4위 수원과 물러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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