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봉현기자] 전국적으로 학교 내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나 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보건교사가 턱없이 부족해 문제점을 낳고 있다.지난 11일 오후 12시 40분께 영주시 단산면 옥대리 소재 모 초등학교 운동장 철봉 위에서 놀던 1학년 김 모(7) 양이 떨어져 전치 8주의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위험에 대한 인지능력이 미흡한 저학년 학생이 중상을 입었으나 김 양의 담임교사 서 모 씨는 학생이 아프지 않다는 이유로 3시간여 동안 방치했다.아픔을 호소하자 학부형에게 연락해 학부모가 도착해서야 안동병원으로 이송했다.또 학교책임자인 학교장에게는 사고 후 3시간이나 경과 후 보고 해 위계질서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더 큰 문제점은 사고 후 당연히 담당 장학사에게 보고해야 하나 시설물 안전사고라는 핑계로 영주교육지원청 시설담당 쪽에만 보고해 차후 보상문제를 먼저 생각하는 행정 난맥상까지 드러냈다.담당 장학사는 사고가 난 지 1주일이 지났는데도 경상인지 중상인지 확인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학생들이 학교 시설물을 이용해 장난 등을 하지 않도록 지도·감독 및 교육을 강화해야 하나 점심시간 후 일어난 돌발사고로 인식, 학교에서의 안일한 대처가 문제점을 낳고 있다.휴식 시간이나 교육 활동 전후의 통상적인 학교 체류시간도 수업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안전사고 발생 시 교원의 응급처치 등 대처능력이 부족한 관계로 학교문화 조성이 필요한 부분이다.영주교육지원청 박 모 장학사는 "영주시 지역 내 38개 초·중·고 가운데 보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70% 정도이고 나머지 30%는 배치가 안 된 학교"라며 "사고가 난 이 학교도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로 보건교사가 있었다면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하는 매뉴얼로 진행됐을 것"이라 말했다.특히 영주교육지원청에서는 초등학교 보건교사를 중학교로 보충하는 등은 문제점으로 나타났다.학교의 안전사고 후 빠른 대처를 위해서는 보건교사 배치가 시급히 요구되는 만큼 교육청 차원에서도 보건교사 인력확충을 위해 노력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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