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포항시의회는 18일 본회의장에서 제224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오는 26일까지 9일간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1차 본회의에서 차동찬, 장복덕, 김성조, 박희정 등 4명의 시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정현안을 점검하고 각종 문제점을 지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차동찬 의원은 "신안여객의 전격 매각발표를 접하고 추후 새로운 사업자의 시내버스 운영과 관련, 포항시의 교통행정 합리화와 운영사의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 개선책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개선안 마련을 주문했다.특히 차 의원은 "시민들의 혈세로 지급되고 있는 보조금 지급을 보다 합리적인 기법을 도입해 혈세낭비를 방지해야 한다"며 "2015년 회계연도 말에는 보조금이 약 110억 원으로, 해마다 5~7%의 보조금이 증가하는 것은 문제다"며 질타했다.이어 "시내버스 보조급 지급 기준을 살펴보면, 수익금 봉인조사와 교통량 조사를 포항시 자체조사에서 지난 2013년부터 표준운송 원가제도를 도입, 해마다 다른 기관에 조사용역을 실시하므로 일관성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장복덕 의원은 "포항에서 두 번째로 큰 관문이라 할 수 있는 7번 국도상 유강터널이 어둡거나 침침해 운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으며 대형사고 위험이 잇따른다"고 지적했다.이어 "터널의 조명은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의거 조도는 입구부와 기본구, 출구부로 나눠 설치하도록 되어 있지만 유강터널 내부 조명은 기준도 없이 절반 가까이 꺼져있어 지침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또 "터널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어느 방향으로 탈출해야 할지 판단하는 거리 표시등은 대부분 50m 간격으로 설치돼 있는 반면 1km의 유강터널은 표시등이 5개뿐인데다 이마저도 희미하거나 꺼져있다"고 꼬집었다.더불어 "관문주변의 정비를 통해 포항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성조 의원은 "포항시가 두호동 롯데마트 입점과 관련, 개설신청을 반려하고 방치된 건물을 모르쇠로 일관하자 자산운용사 등으로부터 체리피커라는 악명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질타했다.또 "시가 마트와 호텔을 함께 묶어 투자 유치한 초기 때와는 달리 호텔만 쏙 빼먹고 마트는 허가를 내주지 않자, 1천억 원의 대출금으로 사업을 시작한 STS개발측은 현재 어려운 실정이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호텔마트 부지 보상비 300억 원, 총 공사비 700억 원 등이 지역에 풀렸지만 전통시장을 보호한다며 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두호·장량동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두호마트허가 행정재량권이 포항시(장)에게 있는데도 3자 입장에서 모두 합의해 오라는 식으로 수수방관하는 창조경제국이 어려운 포항경제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나"고 꼬집었다.
○…박희정 의원은 "포항시가 포항운하 개발과 함께 제시했던 해도수변유원지 개발, 재정비촉진사업 등과 같은 장밋빛 청사진은 빛이 바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더 큰 문제는 주변지역 개발도 답보상태다"며 "주변의 1만평 토지가 장기간 미개발 상태로, 땅값도 비싸 민간개발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질타했다.이어 "포항운하 건설시 시비투입을 얼마하지 않은 포항시가 대규모 선도적인 투자를 해 민간 참여를 촉진하고 개발잠재력을 더욱 키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박 의원은 "포항운하 유원지 구역 내 환동해문명사박물관 등을 유치해 아치형으로 해도와 송도를 연결하는 건축물로 만들 수 있다면 주변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포항시의 적극적인 선도투자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