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올해 들어서 포항지역 강관류 제조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 물량이 장기불황과 저가 중국산 공세, 미국의 한국산 송유관 반덤핑 확정 등으로 인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지역 강관류 제조업체들은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16일 포항철강관리공단과 한국은행 포항본부 측에 따르면 포항은 철강경기 장기불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강관류 제조업체들은 미국의 세일가스 개발 붐 등 대미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 말까지는 큰 호황을 누렸다는 것.하지만 올 들어선 포항지역을 비롯한 국내 강관 제조기업체들의 생산과 수출이 중국산 저가강관류의 대량 반입과 미국의 한국 강관류 반덤핑 판정 등으로 인해 대폭 감소했다는 것.철강제품 가운데 강관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연간 수출물량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전년 대비 +88만톤, 30.5% 증가)하는 등 매우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으나 올해 들어서는 생산과 수출이 모두 급감했다.더욱이 올 2/4분기 이후에는 수출이 지난해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수출 물량이 대폭 감소, 국내 강관 제조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포항지역의 경우에는 강관류 수출 부진이 다른 곳보다 심화되면서 올 3/4분기에는 지난해 대비 생산 및 수출이 각각 75.0%, 79.8%씩 감소했다. 포항지역 업체들의 생산량은 전년도 3/4분기까지 72만5천 톤이었으나 올해 생산량은 18만1천 톤에 불과하며, 수출물량도 전년도 3/4분기에는 누적 37만6천 톤이었지만 올 3/4분까지 물량은 7만6천 톤으로 경영진 사이에서 ‘줄어도 너무 줄었다’는 탄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포항에는 우리나라의 주요 강관제조업체인 세아제강, 넥스틸, 아주베스틸 등 국내 굴지의 강관 제조사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실제 포항지역 강관제조사들의 최근 가동률은 50%를 하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인원도 업체의 생산설비 가동율 급락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무려 28.1%나 감축한 것으로 밝혀졌다.일부 업체의 경우에는 3/4분기 수출실적이 지난해 대비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규모도 크게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더욱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지역에서 생산되는 강관류와 철제빔 등을 생산하는 철강업체들은 한 달 계획도 세우기 힘든 난관에 봉착해 있다.이와 관련, 철강관리공단 고위 관계자는 “내년에는 더 힘든 상황이 올 게 뻔하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를 하지 않으면 더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될”이라며 업체별 주도면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이에 대해 A업체 사장은 “미래를 보고 공장 생산설비도 좀 증설하고 직원들도 더 뽑았는데 본전도 찾기 전에 공장 문을 닿아야할 위기가 왔다”면서 “정부의 지원과 협력 없이는 대부분의 강관제조사들이 문을 닿아야 한다”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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