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 내년 총선이 1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5일 현역 국회의원이 사라졌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들에서는 선점을 위한 경쟁이 다른 어느 선거구보다 치열하다.여야 모두 공천룰을 정하지도 않은데다 선거구조차 획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진 기회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지난 12일 대법원 확정 판결로 현역이 의원직을 상실하고 차기 출마가 힘들어진 충북 제천·단양(새누리당 송광호), 제주 서귀포(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 등 두 곳이다. 특히 제천·단양에서는 4선을 지낸 터줏대감이 떠나자 엄태영 전 제천시장 등 후보군이 난립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역 의원의 출마가 불가능해진 제주 서귀포에서는 강경필(52) 전 의정부지검장, 강지용(63) 당협위원장, 허용진(57) 변호사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된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과 무소속 박기춘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의령·함안·합천과 경기 남양주을에서도 잠재적인 후보들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현역 의원이 일찌감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도 경쟁이 뜨겁긴 매한가지다. 새누리당에서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은 ‘대선잠룡’의 격전지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공천 결과를 기다려봐야 하지만 이 지역에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새정치연합 김부겸 전 의원의 ‘빅매치’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이 외에 대전 중구(강창희)·경남 김해을(김태호)·서울 서초갑(김회선) 등도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차기 도전장을 접은 곳들이다.지방선거 공천헌금 수수의혹으로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유승우 의원 지역구인 경기 이천에서는 새누리당의 이범관(72) 전 의원, 김경희(59) 전 이천부시장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성폭행 의혹으로 심학봉 전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한 데 이어 의원직까지 내려놓자 경북 구미갑에서도 신경전이 치열하다. 지난달 공직을 내려놓은 백승주(54) 전 국방차관, 김성조(57) 전 의원 등이 치열한 공천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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