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잡을 수 없는 고령화 사회로 치달으면서 우리사회 곳곳에서 노인문제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과거 공경의 대상이었던 노인들이 부담감만 주는 천덕꾸러기 대상으로 변하고 있다.취업난 속에서 젊은 세대와 노인세대의 청?노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2030세대가 부모세대에 대한 부양책임까지 짊어지면서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실제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가 부양해야 하는 고령자 수는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970년엔 생산가능 인구 100명이 노인 5명을 부양했으나 45년이 지난 올해엔 3배 이상 늘어난 17.9명을 부양해야 한다. 25년 후인 2040년엔 무려 57명의 생활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 통계청의 예측이다.이 때문에 실업, 출산, 육아 등에서 별다른 복지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청년들의 실망감은 더 커지고 있다. 세대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며 젊은 세대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노인맞춤형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노인범죄는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의 65세 이상 노인범죄 통계에 따르면 노인이 저지른 범죄는 2011년 6만8천836건에서 지난해에는 8만7천583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65세 이상 노인은 2011년 565만5천여 명에서 지난해 638만5천여 명으로 12.7% 증가했다. 이에 반해 범죄증가율은 27.2%로 인구증가율을 크게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노인범죄 중 절도죄와 사기범죄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경제적 빈곤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전체적으로는 절도와 사기범죄가 줄고 있는 가운데 유독 노인들의 절도 사기범죄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범죄피해를 본 노인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사기피해를 당한 노인은 2011년 1만306명에서 지난해 2만2천700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노후를 대비하려다 퇴직금 등 평생 모은 목돈을 날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노인이 노인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노인들은 의료기술의 발전 등으로 과거보다 체력이 우수한 관계로 20~30년은 더 살아야하기 때문에 경제관련 범죄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이래저래 사회문제가 된 노인범죄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