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포항역에 공중전화가 설치되지 않은 것과 관련, 포항역 측과 KT링커스 측이 책임을 서로 미루고 있다.최근 포항역 누적 이용객이 100만명을 넘기면서 이용객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편의시설인 공중전화가 마련돼 있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휴대전화 보급으로 이용률은 줄어들고 있지만 군인, 노인 등 통신 약자들은 여전히 필요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포항시 홈페이지에도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올라왔다.포항역에 공중전화를 찾는 민원이 잇따르자 포항역 측은 KT링커스에 공중전화 설치를 요청했다.포항역 관계자에 따르면 KT링커스에 공중전화 설치를 의뢰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KT링커스에 책임을 미뤘다.이와 관련 KT 링커스 포항지사는 설치 장소와 관련, 포항역 측과 수차례 협의를 거쳤지만 아직 결론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포항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역사 건설 당시 코레일 측과 옥내 공중전화 설치를 진행하려 했으나 90% 이상의 공정률을 보여 전화선을 가설하기란 쉽지 않았다.이후에도 게속 공중전화 설치 장소를 물색했지만 역사 내에 설치된 통신선(전화선)과 거리가 멀거나 선을 찾을 수 없는 등 공중전화 설치여건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KT링커스 관계자는 "포항역사는 설계 당시 공중전화 설치 장소를 빼놓지 않아 놓고선 이제서야 민원이 들어오니 책임을 미루고 있다"며 "현재 설치를 하려고 해도 전화선을 연결하는 것이 쉽지 않는 상태다"고 답변했다.한편 포항을 비롯 인근 지역에서 휴가를 나온 군 장병들이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포항역을 이용하던 중 공중전화를 찾지 못해 포항역 직원들에게 휴대전화를 빌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