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경북도에서는 지역 초․중학교 학생들과 사회지도층 및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밥상머리 교육을 실시해 왔다.학생들은 집안의 어른들과 함께 교육에 참여해 식사를 하면서 밥상머리 예절에 관해 배웠고 사회지도층을 포함한 부모세대는 밥상머리에서 자식들에게 가르쳐줘야할 예절과 밥상의 의미 등을 배우면서 교육에 참여한 가족들은 밥상에서 변화의 모습이 보인다며 만족해하는 분위기였다고 알려졌다.이렇게 밥상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어른들은 밥상에서 자식들과 나눌 이야기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부모님이 먼저 수저를 들 때까지 잠시 기다릴 줄 알만큼 제법 의젓해 졌다.밥상이 단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가족 간 정과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통로가 되면서 많은 가정에서 웃음과 활기가 넘치고 있다.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밥상머리 교육의 효과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우리 아이들이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자질과 태도, 품성을 갖고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밥상머리 교육시책을 펼쳐가고 있다.밥상에서 사람 됨됨이를 교육해 지(智), 덕(德), 체(體)를 조화롭게 발달시킨다는 목적이다. 이렇게 밥상머리 교육이 지속되어 우리 아이들에게 정서지능 발달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정서지능이란 우리말로는 눈치라는 말과 통한다. 눈치 빠른 사람을 떠올리면 자신의 상황이나 타인의 상황, 즉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잘 파악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자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또한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분위기에 맞게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잘 얻어내기도 한다. 이처럼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잘 관리하고 통제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바로 정서지능인 것이다. 이러한 정서기능은 타고나는 부분보다 밥상머리 교육처럼 후천적으로 키워지는 부분이 훨씬 크므로 우리 아이들이 성공적인 삶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정서기능을 개발해 주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정서기능은 연령에 따라서도 발달하지만 다 자란 후에도 훈련과 상담, 교육, 경험 등을 통해 발달시킬 수 있다. 정서지능이 발달한 아이는 열등감에 휩싸이지 않고 실패에 집착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기정서를 조절하고 그 다음단계로 계획을 세워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서가 곧 성공의 열쇠라고도 말한다.정서기능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먼저 아이의 감정을 포착하고 그 감정을 들어주며 공감하고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고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아이의 정서발달 단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아이에게 적절한 양육태도를 보여준다면 틀림없이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성장기별로 살펴보면 영아기는 기본감정이 발달하는 시기로 민감하게 감정을 알아주고 표현해 주어야 하고 유아기는 감정을 수용하고 행동은 제한하되 좌절은 위로하고 성공은 격려해야 한다. 다양한 놀이경험이 도움이 된다. 학령기는 경청, 격려, 선택권 주기, 경험하게 하기, 청소년기는 뇌 발달이 급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이의 상황에 맞춰 아이와 공감하고 인격을 존중하는 대화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이 시기는 구체적인 사고가 부족하여 자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부모가 이 정서를 따뜻하게 받아주고 이해해 준다면 아이들도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조절능력도 더 많이 생긴다.또한 부모의 정서지능과 아이의 정서지능은 정비례 관계를 보이므로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고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면 이는 양육태도로 이어지고 아이의 정서지능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이처럼 밥상머리 교육을 정서지능으로 이어주자.좋은 文學 경북지회장 박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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