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계속 수출하락세를 보이면서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 당국은 세계 경기 전반적 위축에 따른 현상이라거나 저유가와 환율효과 등을 들어 단기적 현상으로 예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그러나 무역업계와 경제전문가들은 구조적이며 장기적 하락이라고 지적해 왔다. 최근 우리수출의 버팀목인 자동차, 선박수출이 급격히 떨어졌고 철강, 섬유, 화학 등 10대 주력산업 중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일부 정보통신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다.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0년 이후 3%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수도 2009년 73개에서 2013년 65개로 줄어들었다.이런 가운데 올해 경북도 농ㆍ수산식품이 전국 17개 시ㆍ도 중 가장 높은 수출증가세를 기록하는 쾌거를 올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농ㆍ수산식품 수출실적은 28만9천13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24만3천835달러보다 18.6% 늘어난 것으로 17개 시ㆍ도 중 가장 높은 증가세다.올해 엔저 영향과 세계적인 불경기로 수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북의 농ㆍ수산식품 수출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경북도의 행정적 뒷받침이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경북도는 올해 중국과 동남아시장 개척단을 구성해 약25회에 걸쳐 박람회와 홍보행사, 수출상담회 등에 파견했다. 이를 통해 중국에서는 생강차와 홍삼, 조미 김, 포도 등을 팔수 있는 바이어를 발굴했다.심지어 인도네시아에서는 떡볶이 수출을 위한 신규 바이어를 발굴하기도 했다. 캐나다에서는 상설판매장을 설치해 약3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또한 도는 수출 선도 기업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62억5천만 원을 투입해 66개 수출 선도 기업에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수출이라는 단어와 가깝지 않은 농?어업인들을 위해 설명회와 워크숍 등을 개최해 이들이 수출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양성교육도 병행하고 있다.앞으로의 시책도 관심을 둘 만하다. 경북도는 품목별 수출자조금을 조성해 2020년까지 100억 원을 조성해 수출자생력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수출 초보 농ㆍ어업인이나 기업을 위해 수출을 대행해 주거나 수출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전반적인 수출부진에 대한 대책이 없는 가운데 경북도의 노력이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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