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김경철기자] 제13차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세계총회가 열리고 있는 페루 아레키파시에서 2017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개최도시로 대한민국 경북 경주시로 최종 결정됐다는 낭보가 날아왔다.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한 경주유치단은 지난 7일 오전 8시 40분께 참여회원 도시의 투표로 경주시가 최종 확정됐다는 승전보를 보내왔다.이날 승전보는 전 세계 45개국, 98개 세계유산도시들이 회의에 참석했는데 그 중 정회원 68개 도시가 투표에 참여해 경북 경주시와 스페인 코르도바시, 브라질 올린다시와 치열한 유치 경합을 벌인 끝에 거둔 쾌거다.경주시는 짧은 시간에 철저한 준비로 2013년부터 세계총회 유치활동을 벌여왔던 유치 유력도시인 스페인 코르도바시를 치열한 경합 끝에 제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도시) 중 최초로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최 시장 등 유치단은 지난달 30일부터 페루를 방문해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회원도시 대표단을 일일이 개별 접촉해 경주의 세계유산 소개책자와 홍보물을 배부하고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유치 전략을 전개했다.특히 최 시장은 우리나라 고유의 한복을 입고 유치연설에 임해 명료하고 확고한 의지가 담긴 연설과 한국의 문화를 잘 보여줌과 동시에 타 도시와의 차별화를 시도해 회원도시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스페인 코르도바시 등 타 도시와의 경쟁에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또한 유치연설을 통해 한국문화의 본류인 경주는 한국 고대예술의 정수인 석굴암과 불국사를 비롯한 신라천년의 수도였던 서라벌의 왕궁 등 경주역사유적지구와 양동마을을 소개하면서 실크로드 동단기점인 경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회원도시들 간의 네트워크 구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점 등 경주유치의 당위성을 강하게 어필했다.함께 동행한 김영종 종로구청장, 구충곤 화순군수, 박덕순 광주부시장 등 7개 시군구의 세계문화유산도시협의회원 도시의 지원도 한 몫을 했다.아울러 최 시장은 허권 전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 사무총장과 박영호 하이코 컨벤션뷰로 본부장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회원도시 대표단과 자연스러운 면담을 가지며 유치활동에 박차를 가해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차기 세계총회 경주결정이 확정되자 최 시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나름대로 세밀한 준비를 다 했으며 세계문화유산도시협의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총회 회원도시들 간 맨투맨 유치활동이 큰 성과로 이어져 세계총회 경주유치를 염원해 온 경주시민의 열정에 힘입어 먼 타국에서 낭보를 보낼 수 있었다”며 “1993년 이래 아·태 지역 최초로 개최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로 2017년 세계총회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회를 전했다.이로써 경주는 올해가 불국사세계문화유산 지정 20년이 되는 시점에서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262개 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글로벌 문화융성도시로 활로를 개척하는 계기를 마련했다.한편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소재한 도시들로 구성된 비정부기구다. 유산의 보존과 활용, 지속 가능한 발전, 21세기 도시발전 방안 협의 및 상호경험과 지식의 교류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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