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경북도가 대표적인 영남유학인 퇴계ㆍ남명 사상을 재조명하고 계승발전 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5일과 6일 양일간 한국국학진흥원에서 ‘퇴계ㆍ남명 사상의 형성과 전개’를 주제로 ‘퇴계학ㆍ남명학 학술대회’를 연다. 퇴계는 인(仁)을 중시해 성리학을 이론적으로 발전시켰고, 남명은 현실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의(義)를 실천했다. 경북도는 이와 같은 퇴계ㆍ남명사상을 공동연구하고 영남유학의 계승발전과 상호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 경남도와 ‘퇴계ㆍ남명사상 교류촉진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지자체 차원에서 퇴계학과 남명학의 교류를 추진하게 된 것은 이례적이다. 사람을 근본에 두고 성리학적 이념이 실현되는 사회를 추구한 퇴계와 남명의 학문적 이념이 오늘날에도 큰 의미를 주고 있어 이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로 비춰진다.학술대회 첫날, 이동환 고려대 명예교수는 ‘퇴계와 남명 사이의 사상적 대결과 그 의의’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두 분의 사상을 비교 분석하한 후 ‘인(仁)과 의(義)의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밝혔다. 장윤수 대구교육대학 교수는 ‘문집을 통해서 본 퇴계의 남명 이해’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퇴계의 ‘관용’과 남명의 ‘절개’정신이 상호보완돼야 할 선비정신의 핵심내용임을 강조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김학수 박사는 ‘퇴계학파의 남명 및 남명학파에 대한 시선과 인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사례를 중심으로 양자의 관계를 정리하면서 “새로운 상생의 가능성을 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둘째 날에는 경남지역 유림인사 80여 명이 퇴계종택,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등의 퇴계 유적지 탐방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화식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퇴계ㆍ남명선생을 중심으로 한 영남유학 사상을 재조명해 올곧음을 추구하는 선비정신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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