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정욱(서울 노원병ㆍ사진) 의원이 내년 4월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홍 의원은 11일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초선의 홍 의원은 여야가 때만 되면 충돌과 대치를 거듭하는 현 상황을 타개하지 않고서는 정치 발전이 없다는 판단 속에 자기희생과 약속실천을 통한 정치문화 개선에 앞장서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그간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과정에서 여야간 합의처리를 촉구하면서 물리적 충돌시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으며, 지난달 22일 한나라당의 비준안 표결 강행 당시 본회의에 불참했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 22명이 참여하는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으로, 이 모임은 지난해 예산안 파동 직후인 12월16일 성명을 내고 "의원직을 걸고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헤럴드미디어 대주주이자 영화배우 남궁원씨의 아들로도 유명한 홍 의원은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를 졸업했으며 당내에서는 국제위원장을 지내는 등 `미국통`, `중국통`으로 불리고 있다. 자신의 인생역정이 담긴 `7막7장`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당내 중진이 아니라 쇄신국면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홍 의원이 처음으로, 향후 `연쇄 불출마`의 도화선이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디도스 파문` 등으로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내년 총ㆍ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계파를 초월해 대대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다 친박 내부에서 전면등판을 앞두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활동공간을 넓혀주기 위한 `자발적 용퇴`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어 향후 불출마 러시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원희룡 의원은 지난 7ㆍ4 전당대회 출마 당시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후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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