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4일 만인당에서 개최된 ‘2015 행복한 가게 나눔장터’가 나눔의 의미를 더했으나 상당수의 중고물품이 기대에 못 미치는 낮은 질로 중고물품 기준 마련 등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Recycling up & Creative pohang’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는 중고물품을 판매·교환해 자원 재활용을 생활화하고 건강한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아울러 행사 수익금을 포함한 판매기부금은 연말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돕는 후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이날 행사장은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려는 1만여 명의 시민들로 넘쳐났고 각 부스에는 의류, 장난감, 도서 등 버리기 아까운 물건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만물상을 이뤘다.시민들은 저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기 위해 수십 개의 부스를 돌아다니며 유심히 살펴보는가 하면 봉사자들과 흥정을 벌이는 정겨운 모습도 보였다.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 아이들은 마음에 쏙 드는 인형을 발견하고는 사달라며 옷자락을 붙잡고 조르기도 했다.이처럼 즐거움과 훈훈함이 가득한 행사였지만 중고물품 중 의류의 경우 낡고 물 빠진 옷이 상당수를 차지해 살 만한 게 별로 없었다는 지적과 함께 아쉬움을 남겼다.시민 김모(여·26)씨는 “중고물품이라도 상태가 양호하면 구매 욕구가 드는데 유행도 한참 지난 낡은 옷이 대부분이라 너무 살 게 없었다”며 “내년에는 중고물품에도 기준을 정해서 판매·교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