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8개월 전에 치러지는 내년 4ㆍ11총선에서는 대권 주자들도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총선 결과가 이들의 운명을 가를 수 있다는 점에서 대권 주자들의 총선 성적표는 1차적인 관심사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사실상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입장이어서 지역구 출마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현재까지는 지역구민과 한 약속 임을 들어 대구 달성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1일 연합뉴스ㆍ보도전문채널 뉴스Y와 한 공동 인터뷰에서도 "우리 지역구민들과 제가 한 소중한 약속이니 마땅히 지켜야 한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전국을 누비며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해야 할 그가 지역구를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박 전 대표는 총선 성적표를 통해 대권 주자로서의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대권 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정몽준 전 대표도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다는 입장이다. 측근들은 "서울 상황이 어렵지만 울산으로 돌아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7ㆍ28 재보선을 통해 여의도에 재입성한 이재오 전 특임장관도 불과 1년9개월여만에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의 측근은 "이 전 장관은 서울 은평을에서 의정보고서를 돌리며 열심히 뛰고 있다. 어려운 지역에서 한 석이라도 더 보태는 게 당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원장의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강남 출마설`을 부인해 일단 총선 출마 가능성을 닫았지만, 지원활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10ㆍ26 서울시장 보선 때처럼 `배후지원`을 통해 안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손 대표는 `당의 뜻에 따라 출마를 결정하겠다`는 정도의 표면적 입장을 내놓은 정도다. 총선에서 당선되더라도 대선 경선 레이스가 기다리는 점을 감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현 지역구인 전주 덕진 출마를 염두에 두는 가운데 강경한 대여 투쟁으로 대권주자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전북 지역구를 버리고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해 전국적 지도자로 도약하기 위한 이미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부산ㆍ경남(PK)에서의 총선 성적이 정권교체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만큼 요충지 출마 등을 고려하고 있고,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총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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