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경북도가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 등 우리 영토를 확고하게 지킨 정조 안용복에 대해 재조명에 나섰다. 경북도는 `독도의 달`을 맞아 지난달 30일 대구한의대학교 학술정보관에서‘안용복 이미지화와 업적조명’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가졌다. 대구한의대학교 안용복연구소(소장 김병우교수)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문헌기록을 통한 안용복의 행적에 대한 발제자가 이어졌다. 성균관대 진재교 교수는‘문헌기록을 통해 본 안용복의 기억과 변주’을 통해 “안용복의 활동을 두고 당대에는 실정법을 어긴 범법자로 기술하고 있지만, 18세기 이후 대부분의 기록들은 안용복의 애국적 활동과 울릉도 쟁계를 해결한 역사적 인물로 기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그러면서 “안용복 사건은 조선시대 지리지 편찬과정에 큰 영향을 미쳐, 관찬서인 ‘여지도서’, ‘해동지도’에서 울릉도를 선명하게 그려 넣었고, 정상기의 ‘동국지도’에서는 실제 조사를 근거로 울릉도와 우산도를 지도에 그려 넣어 영역을 분명히 밝혔다”며 그의 애국행보를 뒷받침했다. 이밖에 영남대 독도연구소 김호동 교수는‘안용복의 당대평가’를, 대구한의대 김병우 교수는 ‘식민시대 안용복 행적의 재현과 성격’ 등 4명의 발제가가 나서 안용복 재조명에 나섰다. 이후 종합토론에서 관련 전문가들은“최근 일본의 아베정권은 안보법을 성립시키고 군사대국화를 추진하고 있어 독도 수호는 우리가 당면한 중차대한 과제가 됐다”면서 “이에 따라 조선시대 우리의 영역을 확고히 한 영웅적인 인물 안용복에 대한지속적인 연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상욱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최근의 독도관련 연구는 일본이 1905년 독도를 불법 편입한 시점과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둘러싼 논의에 대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역사적으로 한국의 독도 영유권 시발점이 됐던 안용복의 활동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소홀한 감이 없지 않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대구한의대 안용복연구소에서 문헌기록을 통해 본 안용복의 활동을 재조명하고 독도 영유권의 역사적 근원을 확고히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도는 오늘과 같은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독도 영토 주권의 논리를 구축하고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