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ㆍ 류길호ㆍ 김경철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9일 경주와 포항을 잇따라 방문, 부친의 친일 행적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강력 주장했다.지난해 6월 이후 다시 포항을 찾은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가장 먼저 자신의 선친이 설립한 포항영흥초등학교에 있는 부친의 흉상 밑에 헌화를 하고 부친의 친일 의혹을 반박하는 자료와 선친에 대한 평전 ‘강을 건너는 산’을 놓고 묵념을 한 후 교장실에서 교사들과 환담을 나눴다.이어 그는 영흥초 인근에 위치한 새누리당 이병석 국회의원(포항북)사무실에서 당원들과 지지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아 마치 대선후보가 방문한 분위기였다.이날 김 대표는 짧은 간담회 자리에서 부친의 친일행적에 대해 적극 해명을 한 후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을 이어갔다.먼저 김 대표는 “2차대전 이후 독립한 나라는 140여 개국인데 선진국이 된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며 한국경제 발전에 대해 자랑스럽게 역설했다.그는 “이런 대한민국을 요즘 젊은이들은 ‘헬조선’, 즉 지옥조선이라고 하는데 이건 잘못된 역사교과서 때문”이라며 국정화의 당위성을 강조했다.특히 김 대표는 “12년 전에 발간된 검인정교과서 곳곳에는 악마의 발톱이 감춰져 있다”면서 “전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을 이 교과서 내용의 결론은 ‘못난 나라’라고 기술하고 있다”며 좌편향 교과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이어서 김 대표는 “좌파들에 의해 아버지가 친일을 한 사람으로 매도되고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김 대표는 “왜 너희 아버지가 일제 때 안중근, 윤봉길 의사처럼 안 했느냐고 하면 할 말이 없다”며 “어릴 때 아버지한테 들은 얘기는 사업이 불같이 일어나서 그 돈으로 독립군 자금도 많이 대고 해서 (살림이) 많이 어렵다는 것이었다”고 친일 의혹을 반박했다그는 또 “아버지가 일본이 가장 싫어하는 삼일상회라는 간판을 걸고 사업을 하셨는데 한반도 안에서 숨 쉬고 살면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며 “우리 민족의 비극인데, 지금 와서 과거를 들춰내 과장, 왜곡, 비판하는 것은 참으로 옳지 못하다”고 주장했다.이병석 의원도 인사말을 통해 "김무성 대표의 부친께서는 재산의 반을 털어서 민족혼을 띄우기 위해 영흥초등학교를 설립했으며 이사장으로 교장으로서 육영사업에 심혈을 받치셨다"며 김 대표 부친의 친일 해명을 적극 도왔다.이어 김 대표는 포항방문 두 번째 행사인 포항의 한 호텔에서 열린 새누리당 포항시남‧울릉당원협의회 당원 행사에 참석해 "내가 박 대통령의 개혁에 선두에 서고 새누리당이 뒷받침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가장 개혁적인 대통령으로 치켜세웠다.그는 또 "앞으로 박 대통령만큼 개혁적인 대통령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소통이 안 된다, 인사가 어떻다고 비판하지만 그 만큼 깨끗하고 개혁적인 대통령이 나오기도 힘들다"고 재차 강조했다.김 대표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임기가 2년 반도 남지 않았다. 보통 임기 중반이 지나면 레임덕이 와 대통령이 힘 빠지는데 걱정하지 말라"며 "내가 박 대통령의 개혁에 선두에 서서 임기가 끝날 때까지 레임덕이 없는 훌륭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나보고 자꾸 박 대통령과 사이가 나빠서 걱정을 하고 그러는데 내가 개혁 작업에 반대한 적이 있느냐"며 "항상 내가 총대를 메고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김유신 장군 사당인 경주 숭무전의 추계향사에 참석하고 신라왕경 유적인 월성 발굴현장을 둘러보았다. /강동진 류길호 김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