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첫 서울대 합격자를 나왔다.
최근 육군 장성을 처음으로 배출하기도 한 울릉도는 현재 겹경사를 맞아 축제 분위기로 달리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울릉도에서 유일한 고등학교인 울릉종합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정현우 학생.(사진)
정군은 서울대가 9일 발표한 ‘201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선발 결과’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정 군은 사회대 사회과학계열에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으로 합격했다. 이 전형은 농어촌지역 학생과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학생을 모집 대상으로 한다.울릉도 토박이인 정 군은 울릉군청 공무원인 정윤태씨와 약국을 운영하는 어머니 밑에서 2남 중 장남으로 자랐다.
그는 학원이 없는 울릉도에서 학교 수업 외에 EBS 방송과 인터넷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부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히고 있다.
정 군은 “울릉도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대학에 진학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경제학을 전공해 공인회계사가 되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담임인 김종태 교사(46)는 “교우관계도 좋고 무엇보다 성실하고 근면하다”고 밝히면서 “2학년부터는 줄 곳 전교 1등을 해왔다. 특히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외국어영역 만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울릉고 재학생은 177명이다.한편 울릉도는 지난달 국방부 장성급 인사에서 이 학교 출신인 남한권 대령(51)이 준장으로 진급해 첫 장군 탄생의 기쁨을 맛보았다.
박석환 울릉고 교장은 “경사가 이어져 울릉도주민들이 서로들 격려해주고 있다”며 “인재가 귀한 지역이라 기쁨이 더하다”고 밝혔다.
조영삼기자
choys@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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