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현대제철은 세계 최초로 자동차 사이드 아우터(Side-Outer)에 32kg급 고강도 강판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제품 양산을 앞두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사이드 아우터는 차량 옆면 디자인을 좌우하는 외판재로 복잡하고 세밀한 성형공정을 거치는 특성상 그동안 세계 모든 자동차 제조사에서 28kg급 이하 연질강판을 사용해 왔다.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32kg급 사이드 아우터용 강판은 기존 강판보다 높은 강도를 갖고 있어 차체 훼손에 견디는 내구성을 높여 품질을 향상할 수 있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강판 강도가 세지면 성형성은 낮아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새로 개발된 강판은 소재성분의 최적화 및 성분배합 정밀 제어, 압연 기술 등을 통해 강도와 성형성을 동시에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자동차 외판용 소재는 `철강의 꽃`이라 일컫는 냉연제품 가운데서도 특히 엄격한 품질 수준이 요구되는 고급 강종으로 개발 단계부터 차체 적용까지 통상 10년가량이 소요된다.하지만 현대제철은 지난 2012년 제품의 개발에 착수해 현재 개발을 완료했으며 내년 초에 출시될 신차에 적용하기 위한 양산체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