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강원도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내년 충남 아산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5천만 국민의 스포츠 대축제인 제96회 전국체전이 지난 16일부터 강원도 등 18개 시군 71개 경기장에서 펼쳐진 가운데 22일 폐회식을 끝으로 7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세계중심 강원에서, 함께 뛰자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17개 시·도와 해외동포 등 총 3만여 명의 선수가 참여해 44개 종목에서 고장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쟁을 펼쳤다.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지난 2002년부터 2015년 대회까지 14년 연속 종합 1위를 놓치지 않아 주목을 끌었다.경북은 정식 및 시범 46개 종목에 1천381명(남843·여539)이 출전해 금 72, 은 81, 동 103 등 총 256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득점 4만4천707점으로 종합 5위를 차지했다.대구는 금 45, 은 40, 동 61 등 총 146개 메달을 따내고 종합득점 2만7천771점을 기록해 종합 13위에 머물렀다.지난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4위를 차지한 경북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을 목표로 경남, 서울, 인천, 부산, 충남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으나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낮은 성적을 거뒀다.경북은 당초 기대했던 단체종목 수구와 축구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수구종목에서 경북체고는 전남 목상고를 예선전에서 만나 7대 3으로 패했으며, 경북선발은 준준결승에서 강원선발에게 7대 11로 졌다.축구 남자고등부인 포항제철고는 수원공고와의 예선전 혈투 끝 승부차기에서 3대 5로 무릎을 꿇었다.이어 축구 남자일반부 경주한국수력원자력(주)는 예선전에서 청주FC를 3대 0으로 꺾고, 강릉시청, 울산현대미포조선을 차례대로 물리치며 올라간 결승에서 부산교통공사를 만나 승부차기 접전 끝에 4대 5로 석패,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또 농구 여자일반부 단체전에서 김천시청이 금메달을, 럭비 일반부 단체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은메달을 획득했다.탁구에서는 남자대학부 안동대학교와 일반부 삼성생명이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개인전에서 김민성(안동대4)이 동메달을, 이상수(삼성생명)가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어서 당초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좋은 성과를 거둔 종목도 있다.종목별로 보면 승마, 야구, 육상(필드), 트라이애슬론에서 종합 1위, 사이클, 우슈쿵푸, 육상(트랙), 탁구에서 종합 2위, 검도, 롤러, 배드민턴, 정구, 핀수영에서 종합 3위에 입상하는 성과를 올렸다.특히 이번 대회에서 경북선수단은 대회 신기록을 쏟아내는 등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김정혜(여·경북도청)가 여자일반부 수영 자유형 200m 1분59초6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또한 윤진희(여·경북개발공사)는 여자일반부 역도 인상53kg급 92로, 이규형(경북체고3)은 남자일반부 육상 트랙 100m에서 10.53으로, 김경애(여·포항시청)는 여자일반부 육상 필드 창던지기에서 58.77로 각각 대회 신기록을 세워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사격 샛별` 신홍준(경북체고2)은 남자고등부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622.5로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사이클과 핀수영에서는 신기록이 무더기로 쏟아졌다.양상오(영주제일고3)는 남자고등부 사이클 스트린트 예선전에서 10.453을 찍었고, 경북선발이 여자고등부 사이클 4km단체추발에서도 신기록을 수립했다.김가인(여·경북도청)은 여자일반부 핀수영 표면 100m에서 38.64, 표면 50m에서 17.35로 기록했고, 김현진(여·경북도청)은 무호흡잠영 50m에서 15.79로 각각 대회 신기록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경북선수단은 대회 신기록 뿐만 아니라 다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윤진희, 김정혜, 이규형, 김가인은 3관왕의 주인공이 됐으며 우효숙, 송민지, 구본찬, 이지예, 김지현, 김서영, 문혜경, 임유림, 이초롱, 이상수, 김현진은 2관왕에 올랐다.경북선수단은 우수한 성적을 올리기 위해 경기단체별, 팀별, 자체 등 경기력향상 계획을 수립하고 체육과학 심상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해 경기력 향상과 지속성 확보에 힘써왔다.특히 현지 경기장 적응 강화훈련을 실시하는 등 전력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여온만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다음 대회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할 각오다.한편 올해에는 체전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이어 전국장애인체전이 같은해, 같은 장소에 열린다.이번 전국장애인체전은 제35회 대회로, 오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강릉실내종합체육관 등 38개 경기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27개 종목에서 선수·임원 등 약 7천700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