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대구보건대 교수들이 최근 대구광역시의 후원을 받아 라오스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안경광학과 이정영, 서정익 교수와 물리치료과 이재홍, 서현규, 권원안 교수 등 5명은 지난 12일부터 3일 동안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툴라쿰’마을을 찾아 이 지역 주민 400명을 대상으로 시력검사와 안경을 맞쳐주고 도수치료 등 물리치료를 해주었다.간호사를 포함한 한국·라오스협회 회원 7명은 혈압검사와 혈당검사를 해주고 학용품을 모아 이 마을 초등학교에 기부하는 등 힘을 보탰다. 교수들은 기존 라오스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던 한 단체의 도움을 받아 장소를 정하고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주민들을 모을 수 있었다. 근시와 난시가 심해 바로 앞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띠야이(16) 군은 안경을 선물 받고 “세상이 이처럼 밝은 줄 몰랐다”며 감격해했다. 안경광학과 이정영(51) 교수는 "이 곳을 찾은 주민들은 지금껏 시력검사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에 작은 정성이 담긴 안경이 큰 선물이 됐고 봉사자들의 보람도 배가됐다“고 말했다. 이번 라오스 봉사활동은 지난 9월 한국·라오스협회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필리핀, 몽골, 네팔, 카자흐스탄, 미안마 등에서 매년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왔던 대구보건대 교수들은 중간고사기간을 이용해서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봉사활동에 필요한 재료비와 체류비용은 대구광역시에서 후원하고 항공료는 봉사자들이 자부담했다. 이정영 교수는 “준비가 안 된 안경도수가 있어 귀국해서 안경을 제작하고 있는데 곧 보내 줄 예정”이라며 “현지 주민들의 감격한 모습을 보면 봉사활동을 멈출 수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