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장부중 기자] 울진군 죽변초등학교(교장 박성진) 도움반 교사들이 수년 째 특수 아동들을 대상으로 목욕 봉사를 펼쳐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특수전담 주현주 교사와 이미숙, 천은희 특수보조교사는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죽변초등학교 교내 샤워실에서 특수 아동들을 대상으로 목욕봉사를 실시해왔다. 또 집안사정으로 인해 옷을 갈아입지 못하는 특수 아동들을 위해 직접 빨래를 하고 주변에서 옷을 구해 갈아입히기도 했다.목욕 봉사 교사들은 “지체 장애를 가진 특수 아동의 경우 부모님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주지 않으면 스스로 씻거나 옷을 갈아입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며 “부모님 역시 장애를 가지고 있는 특수 아동들도 많아 학교에서 목욕을 시키고 빨래를 해서 옷을 갈아입히다 보니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오랜 시간 목욕 봉사를 하게 된 계기를 묻자 교사들은 별 것 아니라는 듯 웃으며 전했다. 이들은 속옷과 양말뿐만 아니라 각종 샤워용품들을 사비로 구입해 봉사해온 특수교사들은 올해부터 학교의 배려로 의류구입비를 지원받게 됐다며 기뻐했다.특히 학교에서 배려해 준 덕분에 방학에도 특수 아동들이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특수 아동을 위해 학교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늘 특수 아동 지도에 도움을 주는 울진군장애인부모회에도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특수 아동들을 매일 씻기고 옷을 빨아 갈아입히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내 자식 같은 마음으로 가르치는 거지요”라고 대답하는 교사들의 모습에서 참된 교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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