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경북도가 최근 극심한 가뭄현상이 나타나자 내년 영농에 대비한 선제적인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7일 최웅 농축산유통국장의 방문은 앞선 14일 김관용 지사 주재로 열린 ‘가뭄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김 지사는 당시 “강수량 및 저수율이 저조한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관련기관과 함께 앞으로 비가오지 않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책을 새울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최 국장의 현장방문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오경태 차관보 일행도 함께 했다.이 자리에서 최 국장은 농식품부 오 차관보에게 경북의 가뭄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정부의 국비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에 오 차관보도 국비지원을 적극 검토 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현재 도내 평균 강수량은 611.5㎜로 평년대비 62% 수준에 어물고 있다. 이로 인해 저수율은 56.3%로 평년대비 73%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전국 평균 58% 보다는 높은 편이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비가 오지 않은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 될 경우 가뭄은 도내 전역으로 확대될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그동안 13개 시ㆍ군 저수지 준설 70개소에 25억 원을 투입해 준설을 완료한 바 있다. 또 23개 시ㆍ군에 한발대비 용수개발사업비 83억 원을 지원해 간이양수장, 관개시설, 관정 등의 사업을 추진토록 했다. 아울러 저수지 준설사업비 14억 원을 16개 시ㆍ군에 추가 지원해 연내 사업을 마무리 하도록 함으로써 내년도 영농기 용수부족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대주민 홍보 강화로 퇴수 재활용, 논 물가두기 등 농업용수 절약 운동을 전개하고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에 대해서는 기존 양수장 및 양수시설을 이용해 물 채우기(양수 저류)를 추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할 방침이다. 최 국장은 이날 인근 예천군 개포면 소재 한티저수지 양수 저류 현장을 둘러본 후 한국농어촌공사 문경지사 및 문경시, 예천군 관계자들에게 “지금부터 지역별 농업기반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농한기에 쉽게 흘려버릴 수 있는 하천수를 양수 저류하는 등 용수확보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