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박물관은 13일부터 오는 12월 13일까지 ‘事事如意(사사여의), 모든 게 좋아라-청도반시와 감나무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씨 없는 감인 청도반시의 고장, 청도에서 처음 개최되는 감 관련 전시회다. 청도지역 감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우리의 역사 속에서 감나무가 지녔던 의미와 그 쓰임에 대해 문화사적으로 들여다보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선비와 감나무를 테마로 한다. 감나무는 예부터 오덕칠절(五德七絶)을 갖춘 성인군자의 나무, 오색(五色)을 갖춰 오방(五方) 오행(五行)의 예절지수(禮絶之樹)로 선비의 사랑을 받았다고 해 선비의 일상생활품 중에는 감을 새긴 벼루, 먹감나무로 만든 연갑, 연상, 목침 등이 소개돼 있다. 청도 감의 역사에서는 청도지역 감에 대한 고문헌자료 소개와 반시의 유래가 소개되고 먹감나무로 제작된 생활도구와 목가구들이 전시돼 먹감의 추상적이고 자연스런 문양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먹감나무 가구를 접할 수 있다. 또 감이 지닌 의미인 모든 것이 좋다는 길상의 뜻이 새겨진 책거리도와 기명절지도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박물관을 찾는 다양한 연령층의 눈높이에 맞춘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청도반시의 유래를 쉽게 알 수 있는 애니메이션 상영, 청도의 감관련 민속인 감꽃점치기를 차용한 소원감나무, 감 관련 속담과 동화 소개, 감나무에 나의 좌우명 새기기 체험교실까지 열려 나이에 맞게 감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야외잔디마당에는 대구에서 주목받는 조각가인 이시영작가가 제작한 감물염색을 테마로 한 설치미술이 제작돼 있어 푸른 가을하늘 아래 펼쳐진 감물염색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손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청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외부 관광객에게 감의 다양한 쓰임과 의미를 새롭게 일깨워 주고 감의 고장 청도군민으로서의 문화적 자긍심을 갖게 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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