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23개 시ㆍ군의회 의장 참석 월례회 개최
‘농어촌 특수성 반영 건의문’ 만장일치 채택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 경북시군의회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의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철우 울릉군의회의장ㆍ사진)는 지난 8일 청도군청 대회의실에서 경북 23개 시ㆍ군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36차 월례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이날 이철우 협의회 회장이 제안한 ‘제20대 총선 선거구 획정기준의 농어촌 특수성 반영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철우 협의회장은 “제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은 농어촌의 특수성과 지역 대표성을 완전히 무시한 채 단순히 인구 비례에 따른 비정상적 판단기준으로 책정한 것”이라며 “이번 기준안이 확정될 경우 농어촌 지역의 국회의원 의석수 감소는 명약관화한 일이며 이로 인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정치적, 사회적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또 “지역별 정체성이 맞지 않는 시군간의 선거구 통ㆍ폐합으로 지역 민간의 극심한 갈등양상이 초례될 우려가 있으며 농어촌 선거구 의석을 줄여 대도시 지역의 의석수를 늘리는 것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는 농어촌 국민의 권리박탈과 헌법적 가치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처사라 볼 수 있다”고 비판하면서 선거구 획정안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철우 협의회장은 “농어촌 지방에서 태어난 것이 불행이 되는 대한민국을 더 이상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국회는 지금이라도 농어촌 지방 국민들의 진정한 요구를 받아들여 헌법재판소 판결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번 선거구 획정안을 재검토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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