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글날을 앞두고 메신저와 SNS(Social Network Services) 등에서 맞춤법 실수가 난무한 것으로 알려져 단어를 제대로 구분해 상황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오전 대학생 홍모(여ㆍ22)씨는 친구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주고받던 중 ‘감기 빨리 낳아~’라는 답장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낫다’와 ‘낳다’이 두 단어의 뜻은 다르지만 발음이 비슷하다보니 이를 혼동해 상황에 맞지 않게 사용한 것이다. 차마 답장을 보내지 못한 채 지적을 해줘야 할지 잠시 고민하던 홍씨는 지적 대신 ‘얼른 나을게. 고마워’라고 보냈다. 이에 대해 홍씨는 “이런 식으로 맞춤법을 틀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많은데 그 때마다 매우 거슬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아르바이트 구인ㆍ구직 사이트 알바몬은 한글날을 앞두고 대학생 617명을 대상으로 거슬리는 맞춤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감기 빨리 낳으세요’(26.3%)가 1위로 꼽혔다. 그 뒤를 이어 ‘어의/어이’, ‘문안/무난’, ‘되/돼’, ‘안/‘않’ 등이 꼽히며 거슬리는 맞춤법 실수의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실수는 글로 적어서 보내는 메신저와 SNS 등에 난무하며, 심지어 방송국에서도 맞춤법이 틀린 자막을 내보내 곤혹을 치른 바 있다. 게다가 9일 569돌을 맞는 한글날을 앞두고 맞춤법 실수 외에도 행정기관의 외래어 명칭 사용, 무분별한 줄임말ㆍ비속어 남발 등의 문제가 여전히 발생해 ‘한글’과 ‘한글날’의 의미가 맞춤법과 함께 파괴되고 있다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단어의 발음이 비슷해 헷갈릴 경우 직접 찾아보는 등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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