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보건복지부 시책에 따라 무료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에 나섰으나 일부 동네병원에 백신공급이 원활치 않아 접종에 차질을 빚고 있다.
6일 남ㆍ북구보건소에 따르면 포항지역은 지난 1일부터 159곳 병ㆍ의원에서 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인 만 65세 이상 노인 6만 5천여 명에게 주소지 관계없이 무료로 독감예방접종을 실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동네병원은 접종대상 노인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에 백신량을 충분히 비축하지 못해 찾아온 노인들을 돌려보내는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또 인구수가 많치 않고 환자진료 횟수가 적은 지역의 병원들은 소량의 백신만 구입했다가 접종대상이 많아지자 물량부족으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장모(여ㆍ72)씨는 “무료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방문했지만 약이 없다고 며칠 후에 방문하라고 해서 돌아왔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포항지역은 접종 대상 물량이 60%만 공급되는 바람에 접종에 다소 차질이 있었다”며 “올해 처음 민간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독감예방을 접종해 백신 수요 파악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독감백신은 유효기간이 1년미만이므로 접종대상 파악에 따라 백신공급을 하는 것이 원칙이고 남으면 버려야 하기 때문에 부족한 물량은 병원에서 구입한 백신을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10월 1일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들이 인근 민간의료기관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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