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 기자] 새 둥지 형상화한 건물 디자인, 공간 활용 비효율적 시민 대다수 입구 못 찾아…2층 연결통로 없어 혼란 유료요금에 주차장 ‘텅텅’…인도 위 불법주차 ‘빼곡’ 수백억 원을 들여 건립한 포항 포은중앙도서관이 용적율 대비 활용할 수 있는 공간과 동선 등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또 주차공간 부족과 요금 등의 문제로 도서관 앞 인도 위 불법 주차가 이어지고 있다. 포은중앙도서관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 사업비 240억 원(국비 96억ㆍ도비 8억ㆍ시비 136억)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9천812㎡로 열람석 700석과 다목적홀 190석, 지하주차장 66대, 주제별 특성화 자료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새 둥지를 형상화해 설계된 포은중앙도서관은 마치 ‘ㅂ’자 모양새로 4층 한 가운데 바닥이 유리로 만들어져 1층 아래가 훤히 보인다. 건물 1층을 제외한 2~5층은 모두 원형 테두리 공간만 자료실, 서고, 배움터, 쉼터 등으로 이용할 수 있고 한가운데는 뻥 뚫려있어 남는 공간이 너무 넓고 비효율적으로 느껴진다는 반응이 잇따른다. 특히 이 건물은 1층 출입구를 통과해 2층을 거치지 않고 3~6층을 이용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건물 2층을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옥외 야외공간으로 조성했기 때문이다. 건물 2층은 도서관 운영과 별도의 공간으로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건물 내부와 연결되는 통로가 없는 것이 큰 단점이다. 실제로 대다수의 시민들은 건물 입구에서 보이는 큰 출입구를 따라 올라가 2층에 도착해 도서관 내부에 진입을 시도하지만 연결 통로가 없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도서관 내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2층에서 다시 1층으로 내려와 건물 입구에서 약간 아래 경사진 곳에 `GATE`가 표시된 출입구를 찾아야 하는 등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6일 오전 이곳을 방문한 포항시민 김모(여ㆍ60ㆍ동빈동)씨는 “누가 이 곳을 정문으로 생각하겠냐”며 “도서관 출입문을 찾기 위해 몇 바퀴나 돈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포항시는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축 도서관의 주차공간 또한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도서관 출입구가 헷갈리는것도 모자라 건물 앞 인도에는 불법 주ㆍ정차 차량들이 차지해 보행자 통행 및 차량 운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포은중앙도서관이 경북도 내 최대 규모인 도서관에 비해 주차면수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과 어린이가 주로 이용하는 도서관에 주차 요금을 받는 바람에 대다수의 시민들이 지하 주차장을 기피하고 노상 불법 주차를 일삼고 있다. 한편 지난 5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포은중앙도서관은 주차 시설과 건물 구조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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