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 기자] 사투리 섞인 해설로 관람객 ‘이목 집중’ 박기철 전 요트 국가대표 선수 겸 감독 “보고 즐기는 재미 커” …많은 관심 부탁 2015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개막 오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국 요트 역사의 산증인인 박기철(54) 씨의 감칠맛 나는 경기 중계가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요트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왕족과 귀족 스포츠로 손꼽히는 요트 대회에는 2개 종목에 20여개 국가의 선수, 임원 등이 참가해 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5일 영일대해수욕장은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 그리고 멀리 보이는 형형색색의 요트들이 바다를 수놓았다. 특히 이곳 요트경기장에는 설치된 대형 스크린과 함께 이색적인 중계로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그 주인공은 88서울올림픽 한국 국가대표 선수에서 트레이너, 코치, 감독 등을 거쳐 지금은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세일(돛) 제조사를 운영 중인 박기철 대표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요트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위해 뜨거운 햇살 아래 오전 11시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약 5시간 가량 마이크를 잡고 능숙하게 설명했다. 다부진 체격에 머리 위로 올린 선글라스는 시크해 보이고, 통 넓은 청바지는 왠지 멋져 보였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섞어가며, ‘요트’의 경기 진행방식, 전개내용, 예상상황,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해 명쾌한 설명을 해주는가 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지극히 한국 위주의 편파(?)중계와 개성있는 입담으로 요트 경기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지난 4일 열린 첫날 대회에서 한국은 경기 마지막 전술적 실수를 범하며 10위에서 14위로 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날 실수는 현장 관중들의 안타까운 탄성이 영일대해수욕장을 덮었다는 후문이다. 둘째 날인 5일에는 첫 번째 경기 5위, 두 번째 경기 13위, 세 번째 경기 2위로 마무리했다. 전남 여수에서 요트 선수 생활을 하다 입대한 한국 선수단은 현재 해군사관학교에서 생도를 가르치는 조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앞으로 남은 이틀간 최선을 다해 우승을 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한편 박기철 해설가는 “요트는 선수하고 겨루는 다른 종목과는 달리 ‘모험’을 다루며 바다와 바람과 겨룬다고 생각한다”면서 “실제로 해보는 것도 좋으나 경기를 보고 즐기는 재미도 크다”고 말하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5~6년 전부터 해마다 찾는 포항은 요트 경기를 진행하기에 좋은 위치와 함께 관람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며 “앞으로 좀 더 많은 요트대회가 포항에서 열려 해양스포츠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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