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바쁜 와중에 틈틈이 쓴 글이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쁩니다”
포항시 출산보육과장인 서숙희 시인이 지난 3일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통영시문학상의 4개 부문 중 김상옥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서숙희 과장의 시조집 ‘아득한 중심’에 대해 심사를 맡은 장경렬 서울대학교 교수와 민병도 시인은 일상적 체험을 중심으로 한 사색의 깊이와 은유적 성취가 탁월하고 감각적 언어로 진단해가는 자기모색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특히 대상물의 외양적 묘사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이 구현할 가치질서와 동일시함으로써 사유의 영역을 확장해 적극적으로 소통한 점이 주목되며 생생하고 선명한 동시에 적절한 시적 이미지들이 시에 더할 수 없이 강한 활기를 불어넣고 었었다고 심사했다.
한편 서숙희 과장은 지난 1959년 포항 기계면 출신으로, 1992년 매일신문과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월간문학 소설 신인상과 제16회 한국시조작품상, 제2회 열린시학상, 제25회 이영도 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한 시조시인이다.
그간 시집 ‘그대 아니라도 꽃은 피어’(2000, 혜화당), ‘손이 작은 그 여자’(2010, 동학사) 2권을 출간했으며, 경상북도문인협회 부지부장, 한국시조시인협회 중앙이사 등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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