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내며 상위 스플릿에 올랐다.
반면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된 지난 2012년부터 단 한 번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부산 아이파크는 현재 11위로 강등 또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뤄야 할 위기에 처했다.
포항은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3라운드를 고무열과 김승대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시작 직후 포항의 고무열은 전반 3분 만에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황지수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한번에 올린 공을 오프사이드트랩을 뚫고 받은 고무열이 이범영 골키퍼를 제치고 한번에 슈팅해 골을 기록, 1대 0으로 앞서나갔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성공한 포항은 계속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전반 11분 프리킥 기회를 얻은 포항은 신진호가 올리고 수비가 걷어낸 공을 황지수가 논스톱 슈팅하지만 골라인을 벗어났으며, 17분 김광석이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헤딩을 날렸지만 뜬볼이 나왔다.
전반전이 막바지를 향할수록 부산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부산은 전반 20분 웨슬리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무효가 선언되고 말았다.
부산은 전반 29분 연이은 코너킥 찬스에서 골문 앞 혼전이 벌어졌으나 포항 수비수 방어와 신화용 골키퍼가 볼을 잡아내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그리고 전반 32분 웨슬리와 빌이 프리킥 상황에서 재빠르게 공격을 시도, 37분 신진호의 파울로 인해 얻은 기회 모두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그렇게 포항은 전반전을 1-0으로 마치면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후반 들어 부산이 먼저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10분 빌과 김용태를 빼고 한지호, 김동섭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후반 21분 웨슬리가 주세종의 패스를 받고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맞이했지만, 신화용이 먼저 나오며 볼을 걷어냈다.
포항도 함께 반격에 나섰다.
후반 23분 신진호의 슈팅을 이범영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24분에는 고무열이 김승대의 패스를 받아 밀어 넣은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던 후반 30분 김승대가 중앙에서 혼전 중인 공을 한번에 받아내 골을 뽑아냈다.
결국 이 골은 쐐기골이 됐고 포항은 이에 힘입어 부산에 완승을 거두며 K리그 클래식 3라운드를 무패로 마쳤다.
◆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 순위
1위 전북 68 (21-5-7)
2위 수원 60 (17-9-7)
3위 포항 56 (15-11-7)
4위 성남 54 (14-12-7)
5위 서울 54 (15-9-9)
6위 제주 46 (13-7-13)
-----------------상위 스플릿
7위 인천 45 (12-9-12)
8위 전남 42 (10-12-11)
9위 울산 40 (9-13-11)
10위 광주 35 (8-11-14)
11위 부산 24 (5-9-19)
12위 대전 13 (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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