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 봉화군 소천면 분천에서 승부까지 기찻길에 몸을 싣고 창밖을 보면 능선 따라 절정을 이룬 오색 단풍이 바람결 따라 콧잔등에 물드는 것 같다.
수줍은 듯 고개 내민 코스모스가 시선을 빼앗고 목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실 듯 넘실거리는 계곡 물은 푸른 하늘이 비칠 듯 맑고 보다 투명하다.
분천역에서 승부까지 백두대간 12km 구간은 낙동강 젖줄따라 울긋불긋 물든 갖가지 단풍의 물결을 감상하는 협곡열차 탑승객들로 매일 만원을 이룬다.
특히 이 길 따라 낙동강 세평 하늘길로 알려진 트레킹코스는 마음속 여유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로 매년 단풍시즌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여기에다 승부역무원이 막걸리 한잔으로 풍류를 읊으며 지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요’라 는 시는 방문객의 감탄사를 자아낸다.
또 승부~양원까지 트레킹 길은 출렁다리를 비롯한 태극물길 전망대, 사람 키보다 큰 갈대밭이 한들한들 손을 흔들며 길손들을 반긴다.
박남주 과장은 “국내 최초 민자역인 양원역서 천 원짜리막걸리, 천원짜리 돼지껍데기 안주로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는 힐링코스”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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