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국제불빛축제 사진공모전에 출품한 작품들이 과도한 포토샵으로 공모전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다.
지난 8월 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12회 포항국제불빛축제 사진공모전에는 총 590여 점 사진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상당수 작품은 과도한 포토샵으로 꾸며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심지어 일부 작품은 다른 사람이 찍은 이미지를 붙여 자신의 작품인 것처럼 꾸민 표절작품과 자신의 사진을 지나치게 짜깁기해 완성한 합성 작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실제 모습보다 색상이나 불꽃이 지나칠 정도로 화려하게 묘사돼 출품된 일부 작품이 눈길을 끌어 사진전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사진작가들은 실제 포항불빛축제 현장 모습과 거리가 먼 왜곡된 사진작품이 상당수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포항국제불빛축제 사진공모전 출품작품에 대한 철저한 심사를 요구했다.
포항시 사진작가협회 관계자는 “출품된 대다수 사진이 포토샵을 이용해 보정된 상태이다”며 “과도한 합성이나 표절된 작품은 배제하려 하지만 사실상 심사위원들마저도 찾아내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작업됐다”고 말했다.
또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어 최근에는 거의 모든 공모전에 포토샵이 적용된다”며 “한국사진작가협회 전국대전에도 사진 후보정은 공공연히 허용된 상태이다”고 답변했다
한편 30년째 지역에서 사진작품활동을 하는 A 모(73) 씨는 “10년 전만 해도 포토샵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일부 공모전 참가자들은 마치 포토샵이 없어서는 안 될 도구로 착각하고 있다”며 “포토샵을 이용해 사진을 지나치게 보정하는 것은 작가로서 양심을 속이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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