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외버스터미널 홈페이지 먹통상태 방치
관계자 “모르고 있었다…곧 원인 알아보겠다”
시민, 궁색한 답에 “기 막혀 할 말이 없다” 분개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하루에도 수천 명이 접속하는 포항시외버스터미널 홈페이지가 수개월 째 접속불능 상태여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각 지역의 시외버스터미널 홈페이지는 버스 노선과 시간표, 요금 등 각종 정보를 올려놓아 이용객들이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자신이 원하는 노선의 시간표, 요금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터미널을 방문하기 힘들어 미리 버스 노선과 시간 등을 확인하고 이동 계획을 세워야 하는 외곽지역 거주자나 버스로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이용객들은 시외버스터미널 홈페이지를 애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포항시외버스터미널 홈페이지는 ‘편의 제공’이라는 개설 목적과 다르게 수개월 째 ‘먹통’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이용객들은 문의전화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거나 직접 시외버스터미널을 방문하는 등 큰 불편을 겪으면서 온갖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더욱이 포항시외버스터미널 홈페이지는 접속이 원활한 경주, 경산 등 인근지역의 시외버스터미널 홈페이지와 비교하면 관리가 너무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오전 시민 이모(여ㆍ26)씨는 동서울로 향하는 버스 시간과 요금을 확인하기 위해 포항시외버스터미널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하지만 화면에 나타난 건 홈페이지가 아닌 ‘웹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였다.
이미 지난 5월에도 똑같은 일을 겪었던 이씨는 짜증을 삼키며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 전화해 홈페이지 상태에 대해 문의했다.
그러나 포항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아 모르고 있었다. 곧 원인을 알아보겠다”라는 궁색한 답변을 늘어놓았다.
이에 대해 이 씨가 더욱 강하게 항의하자 관계자는 “홈페이지의 상태를 확인하고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모르고 있었다는 대답을 들으니 기가 막혀 할 말이 없었다”며 “아예 손을 놓았으면 홈페이지를 없애지 왜 그대로 놔둬서 이용객들로부터 불만을 사는지 모르겠다”며 터미널 측의 무성의에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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