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포스코가 자사의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한 베트남산 철근을 수입해 이달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시판할 예정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POSCO-SS VINA’에서 생산한 철근에 대한 KS인증을 최근 마치고 다음달 중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이같은 결정은 포스코가 연산 50만톤의 봉형강을 생산하는 포스코 비나의 현지 판매가 여의치 않자, 철근 판매가 늘고 있는 국내 수입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가 국내로 들여올 철근은 연 10만톤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베트남산 철근의 국내 도입을 위해 지난해부터 영업망 물색 등을 진행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철근 제조사들이 골목상권 침해라며 반발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건설업체들을 상대로 수요조사 및 영업망 확보를 위해 이미 국내 판매상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철근업체들이 고객망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 베트남법인은 포스코특수강(현 세아창원특수강)이 지난 2010년 5월 베트남 붕따우성에 설립한 현지 업체다. 올해 초 포스코특수강이 세아그룹에 매각됐지만 포스코그룹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잔류했다. 이 곳에서는 연간 철근 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철근시장은 그동안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한국철강, YK스틸, 환영철강, 대한제강, 한국제강 등이 활동 중인 가운데 최근 중국산 철근의 물량 및 저가 공세로 국내 업체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포스코는 철근 도입에 따른 국내 시장 교란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입장이다. 도입 물량 10만 톤은 국내 철근 내수시장 규모인 900만 톤 대비 1.1% 수준이다. 향후 베트남법인의 전체 생산량을 국내에 모두 도입해도 점유율은 5% 정도 되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해외 철근 도입에 대한 철강업체들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철강협회 회장사인 포스코가 수입산에 시름하는 국내 철근시장을 더욱 교란시키고 있다”며 “업계 맏형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이다”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베트남산 포스코 철근의 가격경쟁력이 기존 업체들에 비해 딱히 두드러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건설업체들을 상대로 패키지 판매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여 시장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10만 톤을 수입하기 때문에 국내 철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낮기 때문에 국내 철근 생산업체에 대해선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철근시장을 흐리지 않는 합리적인 선에서 판매가가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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